[경인일보=강승훈기자]글로벌 기업이 몰려온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통틀어 443곳이 입주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200여곳이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2·4공구에 걸쳐 조성된 지식정보산업단지는 총 2.4㎢ 규모. 또 45만3천㎡의 연구시설용지 테크노파크에는 각종 벤처빌딩, 시범생산공장이 들어섰다. 기업 밀집지역은 크게 지식정보산업, 바이오, 테크노파크 등 3개 단지로 구분된다.

■ 송도 외자유치 1호 기업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 선점 목표

'한국형 바이오산업'을 추구하는 셀트리온(대표·서정진·사진)은 송도경제자유구역내 외자 유치 1호 기업이다. 단백질 의약품 분야에서 유럽 최대의 다국적 제약사 등과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생명공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10만㎡ 규모의 연구소 및 생산설비를 올 연말까지 추가로 10만㎡ 더 넓히는 증설 계획을 세우고 진행중이다. 2008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2009년 매출 1천455억원, 영업이익 717억원, 당기순이익 58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영업이익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셀트리온이 보유한 설비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sBLA 승인을 얻었다.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유방암치료제(CTP-06) 분야에서 국내 임상 승인과 세계 최초로 EU(유럽연합) 국가 임상 승인이 신청됐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5년 25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커질 잠재력을 가졌다"며 "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준비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 지식정보산업단지


국내·외 굴지 기업체 36곳이 들어왔다. 산업시설의 분양률은 80%를 상회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RFID/USN센터는 지식경제부와 인천시의 투자로 구축됐다. RFID/USN(전자태그,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기계·전기적 특성을 갖는 초소형 구조체)와 관련해 국내 최고의 기반시설로 꼽힌다. 최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RFID/USN 개발 지원과 시제품 생산, 시험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국내 기업 특히, 영세·중소기업이 자주 찾는다. 이 센터는 2009년 환경·신뢰성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과 EPCglobal(RFID 시험·인증 주도 국제민간표준단체)로부터 국내 첫 공인 성능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IBM Business Park는 국제 기준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은 한국IBM이 여러 곳에서 분산 관리하던 데이터 자원을 통합·운영하는 곳이다. 전략적 아웃소싱은 물론 e-비즈니스 호스팅, 재해복구 서비스 등 글로벌 IT 인프라 기지의 역할을 한다. 또 원격지원 등 커뮤니케이션 환경 개선으로 업무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고도의 가용성과 안전·확장·보안·효율성을 확보해 고객 비즈니스를 24시간 중단하지 않고 지원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급 자동차부품 제조 및 연구소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주). 독일 Hella사와 (주)만도가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총 2천200억원의 사업비 중 FDI(외국인 직접투자)가 2천500만달러를 차지한다. 지난해말부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중이다. 주요 제품은 ECU(Electronic Control Unit, 엔진 등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장치), DAS(Driver Assistance System, 차량의 통합 제어시스템) 등이 있다. 이밖에 미국 Boeing이 투자한 (주)휴니드테크놀러지스,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규델리니어텍(주), LCD 및 Solar Cell 장비 관련 에이원엔지니어링코리아(유) 등 다양하다.

 
 
 

■ 바이오단지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망라한다. 국제 규격에 준하는 시설과 기술특화단지다. 4공구(29만257㎡)에서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완료됐고, 2단계 개발이 5공구 27만3천902㎡ 부지에서 진행중이다.

현재는 혈당기기와 바이오센서를 취급하는 (주)아이센스, 의약품분리기기 (주)케이디코퍼레이션, 소아백신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주)가 입주해 있다.

2012년 6월 완공될 CJ통합연구소는 서울 등 수도권에 분산된 기존 연구소 4곳을 송도에 집중시키고 제약, 식품, 사료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키운다. 완공시 연구 인력 550명, 2013년 이후 830여명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과학산업은 원심 분리기, 진공 농축기, 동결 건조기, 바이오 리액터, 세포치료제 배양기 등 시료 가공 및 세포공학 분야의 첨단 장비를 만든다. 또 질병 수탁검사와 연구를 전문적으로 맡아온 이원생명과학연구원은 R&D 기능이 더욱 강화된 연구소를 짓는다.

■ 테크노파크단지

인력, 시설, 장비, 정보 등이 집적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갖췄다. 미추홀타워, 갯벌타워, 시험생산동을 통틀어 기업과 기관 160여곳이 입주했다.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솔크연구소가 출연한 제이씨비공동생물과학연구소는 개량 신약 중 연골 재생과 항암제에 집중하고 있다. 인간 막단백질과 인간줄기세포 단백질 발현 코어, 합성생물연구 분야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다시마, 미역 등 식용 조류를 유전자 변형해 친환경 동물 사료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유타-인하 DDS는 유타대와 인하대가 공동 참여한다. 고효율 약물전달시스템(DDS)과 신의료기술의 임상적용을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중이다. 영국 GE(General Electric Company)가 주도하는 GE헬스케어 IT센터는 개인의 유전·임상적 특징을 반영시킨 맞춤형 건강정보관리 솔루션에 나섰다.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주되 비용은 낮춰주는 포괄적 의료·재무정보 기술이 제공된다. GE헬스케어에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의료 전문가 4만6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7월 기획재정부가 고도기술 수반사업으로 인정했다.

씨윗(CEWIT)코리아는 국내 IT 기술력에 모바일과 무선 컴퓨터 분야를 접목시켰다. 네트워크 테크놀러지, 스마트 그리드 업무를 선도한다. 무선·정보통신과 관련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옥시크린으로 더 유명한 영국 Reckitt Benckiser의 한국지사 옥시레킷벤키저, 대형 이적보행 휴먼로이드 상업용 로봇업체 (주)콘테크, 초박막부식방지 코팅시스템 기업 (주)되르켄코리아 등이 있다.

지원공간에는 다수의 국제기구가 자리했다. 철새 세계네트워크 EAAF사무국, 아·태 경제와 사회 협력 UN 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동북아 환경·개발 정책을 논의하는 NEASPEC, UN 방재연수원 등 다양하다.

기업특구는 인근 5·7공구로 그 면적을 넓히고 있다. '청년벤처특구'라는 주제로 산업기술, 비즈니스, 복합시설 등 3개 영역에서 IT, BT, MT, AT센터를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다. 준공은 2013년말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