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송도컨벤시아

[경인일보=장철순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면 39층짜리 쌍둥이 빌딩이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이다. 포스코건설 1천300여명의 직원들은 지난 5월 '준공 및 입주식'을 갖고 송도시대의 개막을 대내·외에 알렸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성한 최초의 국내 대기업'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지난 2002년 미국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게일사와 함께 합작법인인 NSIC를 설립해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 사업을 주도해 온 포스코건설은 투자 유치의 활성화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05년부터 사옥 이전을 추진해 왔다.

외국 기업들이 투자 유치 과정에서 국내 유명 대기업들의 송도 진출 여부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은 외국 기업 투자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프로젝트인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573만㎡의 부지를 2016년까지 개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

이 사업의 공동 개발사업자인 포스코건설과 게일사는 개발 이익을 송도국제도시의 사회기반시설에 재투자한 후 인천시에 기부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에는 국제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를, 2009년 8월에는 사업비 2천100억원의 명품 공원인 '송도센트럴파크'를 각각 인천시에 기부했다.

포스코건설이 주축이 되어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스타이너(Christopher Steiner)는 그의 저서 '석유종말시계'에서 "송도국제도시야말로 현대형 도시의 정답이요, 가장 효율적이고 철저히 기획된 도시"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 포스코건설 사옥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으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인천시 지방재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사옥 부지와 건물에 대한 취득·등록세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및 임직원들이 서울시에 납부하던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가 인천시의 재원으로 귀속돼 인천시 재정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과 사원 임대아파트에서 내는 취득·등록세는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포스코건설 및 임직원들은 재산세, 주민세 등 세금으로 연내 30억~4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내 소비 진작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 임직원과 가족들 4천여명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사원임대아파트로 옮겨옴에 따라, 이들이 지출하는 업무 및 가계 비용이 연간 1천억6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2004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을 시작한 이래 인천지역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인천지역 협력업체를 위한 별도의 완화된 등록 기준 및 제도를 마련하고 14개 공종에 89개 인천지역 협력업체를 등록시켜 공사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그 결과 2009년까지 포스코건설의 인천지역 19개 현장에 60개 이상의 인천지역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들 업체가 수행한 공사 금액은 무려 2천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인천 업체들의 기술력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 건립에는 인천지역 협력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철골 가공에 대주중공업(주), 실내 인테리어 공사에는 제일산업이 참여하는 등 12개 인천지역 업체가 송도사옥 완공에 기여했다.

■ 사회공헌프로그램 운영

포스코건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인천지역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사업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인천시민들의 애향심 향상 및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인천프로축구단을 후원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역사회에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인천지역의 장애인, 다문화가정, 노숙자 등을 위한 사회복지단체에 자동차 31대를 기증했다. 이 단체들은 간병, 상담, 급식지원, 병원 진료 등을 위해 기증된 차량을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지역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개보수를 필요로 하는 가정뿐 아니라, 영세한 사회복지시설과 열악한 지역 도서관을 리모델링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인천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도서관 2곳을 건립해 인천시에 기증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식목 주간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손수건을 나눠주며 꽃밭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을 창단해 인천 만석동에서 대규모 주거환경개선사업인 '타운챌린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도사옥에서는 문화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포스코이앤씨타워'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인 '포스코이앤씨타워'가 콤팩트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연면적 14만8천790㎡, 지하 5층, 지상 39층 규모의 트윈타워로 건설된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송도국제도시 최초의 신개념 오피스 빌딩이다.

포스코이앤씨타워는 건물 내외부에 혁신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적용했다. 크리스털(Crystal)을 형상화한 반짝이는 건물 외관은 경쾌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유리의 커튼월로 시공해 인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또한 높이 185m에 달하는 포스코이앤씨타워는 건물 외벽에 다채로운 라이팅(Lighting) 설계로 국제도시에 걸맞은 멋진 야경을 선보이는 한편, 엘이디 에지 라인(LED Edge Line)을 설치해 샤프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타워는 녹색경영에 대한 포스코건설의 강한 의지를 반영해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에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건축물인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에너지 절감 기자재 사용은 물론 우수 처리시설과 중수 처리시설을 도입해 물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세면기와 화장실에서 사용된 물은 중수처리조를 통해 정화돼 다시 화장실의 대소변 처리용수로 활용된다. 빗물도 우수처리조를 통해 조경용수나 청소용수로 재활용된다.

인천 서해바다와 40만㎡ 규모의 송도센트럴파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포스코이앤씨타워는 대형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해 오피스빌딩과 호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인접해 있어 국내외 비즈니스맨과 방문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뛰어난 교통환경과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인프라 시설까지 갖췄다.

최첨단·친환경 인텔리전트 빌딩인 포스코이앤씨타워는 비즈니스와 문화가 공존하는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할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 포스코 글로벌 R&D 센터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패밀리사는 미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인천 송도에 '포스코 글로벌 R&D 센터'를 조성중이다.

연면적 9만8천174㎡의 부지에 연구동, 실험동, 컨벤션홀, 숙소동으로 구성되며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 글로벌 R&D 센터에서는 제품 이용, 강구조의 철강제품 이용, 철강융합, 지능형자동화, 유비쿼터스, 비철소재, 환경·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스코 글로벌 R&D 센터에는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기술연구소를 비롯해 RIST(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력 50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포스코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 글로벌 R&D 센터'를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중심연구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