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안양 부흥중이 제9회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여중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3개 대회를 석권했고, 여주대는 2년만에 여대부 정상에 오르며 올해 2관왕에 등극했다.

부흥중은 15일 강원도 화천군 생활체육 인조구장에서 열린 여중부 결승에서 '소년체전 우승팀' 이천 설봉중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부흥중은 이 대회 첫 우승컵을 차지하며 감격의 기쁨을 누렸고 올해에는 통일대기와 청학기 우승에 이어 3개 대회를 제패했다.

철벽 수비를 자랑한 장혜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강민지는 득점상(5골), 유가은은 GK상을 각각 받았다. 또 지난 2000년 팀 창단후 추계대회 첫 우승을 이끈 부흥중 전세환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끝에 전남광영중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른 부흥중은 이날 결승전에서 올해 최강팀으로 꼽히는 설봉중과 만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세환 감독은 설봉중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미드필더 1명을 수비 진영에 배치하는 변칙 수비를 펼친후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뽑았다.

부흥중은 전반 35분 권다빈의 크로스를 윤지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흘러나왔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유수민이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설봉중은 후반들어 파상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수의 적극적인 대인 마크와 골키퍼 유가은의 선방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풀리그로 진행된 여대부 경기에선 여주대가 최종전에서 U-20 월드컵 대표 스트라이커 이현영과 미드필더 김나래 등을 앞세워 울산과학대를 6-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여주대는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지난 2008년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고, 올해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여주대 윤지수는 최우수선수상, 방가애는 GK상, 박기봉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