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기자]효(孝)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축제인 '2010 인천 효 박람회'가 지난 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전 세대가 효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효 문화를 즐기고 실천할 수 있는 감동의 장'이 되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쪽 야외광장 중앙에 메인 무대가 섰고, 여기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쉬지 않고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또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효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는 별도의 '특별관'이 설치됐다.
이날 박람회는 '즐겨봐 孝' '알아봐 孝' '함께 해 孝' 등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특별관'에서는 13가지 내용을 체험하고, 알 수 있게 했다. 노인정책·일자리 정보, 효 영상, 다시 해 보는 결혼식, 페이스 페인팅·길거리 마술, 실버 카페테리아, 우리의 음식·어르신 손맛, 효 테마관, 도전! 효 골든벨, 가훈 쓰기, 탁본 만들기, 우리의 음악, 발 마사지, 퀴즈를 통한 효 게임 등이었다. 특히 세계 각국의 효 이야기를 영상물로 보여 준 '세계의 HYO(효) 이야기', 삼강행실도 속에 나타난 우리의 효를 재미있고 실감나게 전달한 '삼강행실도', 효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을 전시한 'HYO 예술품' 코너 등의 효 테마관은 '효가 어려운 게 아니다'란 차원에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는 오후들어서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 속에서도 진행됐다. 여성 퓨전국악 그룹 '실크로드'와 남성 4인조 'Four Men'의 팝페라 공연은 세대를 뛰어 넘는 공연예술을 선사했고, '우리가락 한마당' 코너는 우리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했다.
이번 효 박람회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와 가천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효 박람회의 다양한 콘텐츠 마련에 심혈을 기울인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장은주 교수는 "바쁜 현대인에게 효의 실천과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청소년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적 장치를 열어준다는 생각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