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난적 이란을 꺾고 아시아 정상을 향해 기분 좋게 첫 걸음을 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쯔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전반 39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9분 정승용(FC서울)의 추가 골로 이란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란, 예멘, 호주와 조별리그를 벌이는 한국은 6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예멘과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4강 안에 들면 2011년 콜롬비아에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지동원과 정승용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공격수 밀라드 가리비의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이란의 기습적인 공격에 잠시 주춤했다.
한국은 전반 7분 골 지역 왼쪽에서 터진 미드필더 김경중(고려대)의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이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전반 16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는 정승용이 왼발로 찬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는 등 공격력도 점점 날카로워졌다.
전반 23분에는 정승용의 헤딩골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하는 석연치않은 장면도있었다. 김영욱(전남 드래곤즈)의 코너킥 때 정승용의 헤딩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레바논 출신 주심은 한국 선수가 반칙을 저질렀다며 골을 무효로 처리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지동원이 결국 균형을 무너뜨렸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올 시즌 신인선수상을 놓고 경쟁할 만큼 기량을 갖춘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터닝슛을 날렸고,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수비수 발을 스쳐 골대를 맞고 이란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9분 만에 정승용의 추가 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김영욱이 이란 미드필드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정승용이 골문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쥔 한국은 후반 42분 윤일록(경남FC)의 오른발슛 등 몇 차례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시아U19축구- 한국, 이란 제압..지동원 결승골
입력 2010-10-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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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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