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만국공통어 음악을 통해 수원시민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휴먼시티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야외음악회'에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노다르 찬바(Nodar Tchanba·55) 상명대학교 초빙교수는 "음악은 모든 이들과 소통하는 감정의 언어"라며 "수원시민과 교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음악회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노다르 찬바 교수는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립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휘자다.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는 노다르 찬바 교수의 지휘 아래 알렉산더 아키모프, 미카엘 에마노브스키, 스베틀린 루세브, 보브텍 드지엠보스키, 자비에 뤼크 등 러시아 연주자들과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해 온 유학파 한국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무대에 설 때마다 관객들과 감정을 교감하며 회생하는 느낌"이라는 찬바 교수는 "특히 이번 공연은 러시아와 한국의 합작 연주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수원예총이 주최·주관, 수원시와 DSD삼호아트센터가 후원하는 이날 음악회에서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는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협연·피아노 김다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물론 왕벌의 비행, 신세계 교향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카르멘 서곡, 비발디 사계 등 클래식 모음곡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스타워즈, 로마의 휴일 등 영화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찬바 교수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음악들이라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며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찬바 교수는 한국의 음악교육에 대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서양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한국의 클래식 음악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 찬바 교수는 "그러나 음악의 기초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너무 획일적이고 고정된 개념을 주입시킨다. 음악은 하나의 언어이므로 개인의 느낌과 감성을 키워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아나운서 진양혜가 콘서트로 나서며 소프라노 올가 페리에, 카운트 테너 최경배, 바리톤 우주호 등이 레퍼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더할 예정이다. 문의:(031)257-2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