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가평/김민수기자]"가평에서 벌어진 '기적의 전투'를 되새기고, 가평과 미국 시다시와의 지역간 교류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8일 오후 가평읍 읍내리 영연방참전비 입구에서 미 제213야전 포병대대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 참석자들은 1951년 6·25전쟁 시 있었던 '기적의 전투'를 기리며, 두 지역간 교류도 공고히 해 나갈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제막식에는 미국 측에서 유타(Utah)주 시다시(Cedar City) 조 버지스(Joe Burgess) 시장 내외, 다니엘 로버츠 (Daniel Roberts) 참전용사회장, 재미교포 써니 리 등이 참석했으며, 가평군에서는 이진용 군수, 장기원 군의회의장, 황규욱 가평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 기념비는 1951년 중공군이 서울을 재점령하기 위해 50만 병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했던 5월 춘계공세 시, 가평군 북면 홍적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여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전승을 거둔 것을 기념하고, 실질교류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건립됐다.
참전기념비는 80㎝ 높이의 발언대형의 기단(화강석) 위에 오석을 사용한 가로 1.4m, 세로 1.2m의 책 펼침형으로 왼쪽엔 한글, 오른쪽에는 영어로 된 비문이 새겨져 있다.
미 제213야전 포병대대는 1951년 5월 26, 27일 이틀간 가평군 북면 홍적리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350여명의 적군을 사살하고 830여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음에도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완승을 거뒀다. 해당 포병대원들은 유타주의 시다시, 필 모어 출신들로 구성됐다.
한편, 미 시다시는 지난 2008년 9월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시다시에 건립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가평군과 자매결연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