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5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광현의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SK는 "병원에서 '감기몸살과 과로로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발생해 1개월 이상의안정이 필요하며, 계속 치료가 필요한지는 1개월 뒤 다시 검사해 판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집에서 쉬던 21일 갑자기 얼굴에 경련을 일으켜 인하대 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집 근처에서 통원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해 왔다.
큰 경기를 치르고 나서 갑자기 긴장이 풀린데다 컨디션이 저하된 상황에서 찬 바람을 쐰 탓에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은 김광현은 쉬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운동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SK는 재발의 위험이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SK는 "김광현은 대만과 일본 우승팀과 벌이는 최강전에도 당연히 참가하지 않는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김광현도 '상황이 이렇게 된 데죄송하다'는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광현이 불참하면 대표팀 전력 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2.37로 SK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또 삼성과 한국시리즈 때는 1차전 선발로 나서 연속 탈삼진 신기록(6타자 연속)을 세웠고, 4차전에서 4-0으로 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4-2 승리를 지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포수 박경완과 포옹하는 감격을 맛봤다.
김광현은 대표팀에서도 류현진(한화)과 함께 왼손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2010 금메달을 따는 데 선봉에 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