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저트 메뉴 까루자

[경인일보=민정주기자]용인시 보정동의 죽전 카페거리는 할로윈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주말과 겹친 축제를 기다리는 거리는 이미 단장을 마쳤다. 화려한 조명과 호박 귀신들이 내걸린 가게들을 구경하며 카페거리를 걷다보면 골목의 끝자락 즈음에서 'Table Tong'을 발견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이 거리와 '테이블통'은 썩 잘 어울린다. 빈티지스타일의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그 안에서 조리되는 독특한 음식들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끌어들인다.

기본 메뉴는 햄버거다. 테이블통은 '수제버거 카페'라고 정체성을 설명한다. 매일 직접 만든 패티와 신선한 채소를 사용해 만드는데다 푸짐하기까지하다.

▲ 크리스피 초콜릿 버거

그러나 테이블통이 특별한 이유는 함부로 상상하기 힘든 메뉴를 개발해 실제로 판매까지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쇠고기 패티위에 초콜릿 소스를 끼얹고 그 위에 아몬드와 땅콩 등으로 고소함을 더한 '크리스피 초콜릿 버거'는 얼핏봐서는 초코케이크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패티 아래 토마토와 양상추와 치즈가 깔린 틀림없는 버거다. 익지않은 계란 노른자를 드레싱과 함께 섞어먹는 '둥지샐러드'도 독특하다.

각종 채소와 살짝 구운 맛타리버섯을 둥그렇게 접시에 담아내고 그 위에 수란을 얹은 모양이 새의 둥지와 닮았다. '까루자'도 테이블통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디저트 메뉴다. 둥그런 빵에 모짜렐라 블록치즈와 아메리칸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다시 빵을 덮고 구워내 토마토 소스와 함께 나온다. '베이글버거'는 부드러운 크림소스를 발라 만들어서인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 둥지샐러드

테이블통의 김동수(32) 대표는 버거와 함께 마실 음료로 맥주나 와인을 권한다. 버거는 보통 탄산음료와 함께 먹기 마련이지만 음료에서마저 차별화를 추구했다. 김대표는 "테이블통은 일반적이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와 특별한 경험을 즐기고 싶을 때 찾을만한 메뉴가 함께 있는 곳"이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피 초콜릿 버거 9천원, 둥지샐러드 1만2천원, 까루자 8천원 등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