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삼천리 직원들이 안양의 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인일보=안양/박석희기자]안양시 만안구 '안양의 집'에 사는 김영식(가명·10)군은 한달에 두번씩 학교에 안가는 토요일 '놀토'가 그 어느 누구보다도 기다려진다. 학교에 안가고, 마음대로 놀 수 있어서보다는 찾아오는 손님 때문이다.

어린 영식이가 노는 것보다 더 좋아하며 기다리는 손님은 (주)삼천리에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 이들은 영식이가 살고 있는 '안양의 집'을 한달에 두번씩 찾아 봉사활동을 갖는다. 오전부터 시작되는 봉사활동은 주변 청소는 물론 영식이처럼 어린 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노래는 무엇인지 등을 미리 알아 들려주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창립 55주년을 맞고 있는 (주)삼천리의 이같은 사회 공헌은 지역사회와 고객의 도움, 그리고 사랑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작은 것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사회공헌'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만득 회장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그룹 산하 전직원을 자원봉사자로 만들었으며, 이 회장은 "모든 일은 받는 이들로부터 진심어린 감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런 배경에서 삼천리는 발로 뛰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인근 불우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거나 성금을 기탁하며, 환경정화 운동을 벌인다.

지난 2005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산과 하천을 가꾸는 '클린데이(Clean Day)' 캠페인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답게 모든 직원이 참여해 청량산, 수리산, 독산성, 시화방조제, 안양천 등에서 전개한다. '클린데이'에 대한 정부의 평가도 좋아 지난 2007년에는 산림청장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업종의 특성을 살려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기초생활 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가스시설물의 안전점검을 해드리고, 노후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무상 점검 및 교체를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4년전부터 임직원의 기증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삼천리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토요일'을 개최, 지금까지 5천800여만원의 수익금을 어려운 계층에 전달했으며, 평택 평궁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1사1촌' 농촌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사내 15개 자원봉사팀은 독거노인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 후원하는 등 불우이웃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