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연기파 배우 신하균이 재미있는 영화로 팬 곁으로 돌아온다.

신하균이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이해영 감독과 개성만점 주연 배우들의 코믹 군단 만남을 담은 '페스티발'이다.

이번 영화에는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 돼 제작 단계에서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해영 감독은 자신의 첫 영화인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독특하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접근해 관객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페스티발'도 성적 결핍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해영 감독의 전작과 비슷하다.

남자의 자신감은 남성크기에서 나온다는 믿음을 갖고 크기에 집착하는 경찰 장배(신하균 분)와 장배의 자아도취적 성 관계에 질려 자위기구로 은밀한 즐거움을 찾는 지수(엄지원 분), 좋아하는 남자에게 약을 먹이면서까지 자신의 몸을 주고자한 여고생 자혜(백진희 분)와 사람보다는 인형을 더 좋아하는 오뎅장수 상두(류승범 분)가 등장한다.

특이한 캐릭터 장배 역을 맡은 신하균은 "소변보며 담뱃불을 끄는 정도만 장배와 닮았다. 담배를 피우는 남자라면 누구나 해봤을 법한 경험이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는 "장배나 그동안 연기한 많은 캐릭터들이 '똘끼' 있어 보이지만 사실 연기를 안 할 때, 자연인일 때의 나는 보통 사람일 뿐이다. 사생활에선 '똘끼'를 부려본 적이 없고 오히려 사람들과의 충돌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다"라며 자신의 평소 성격을 소개했다.

성 집착 증세를 보이는 캐릭터를 보이는 장배 역을 맡았던 신하균, 그의 평소 이성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신하균은 "먼저 말을 붙이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다. 성격이 소심해서 관심을 표현하지 못한다"며 "평소 자신의 모습은 영화 속 등장 인물과는 다르다"고 소개한 후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도 드물지만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남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