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제가 나온 영화중에 가장 재미있는 영화예요."
로맨틱남 이선균이 최강 동안 최강희와 함께 영화 '쩨쩨한 로맨스(감독·김정훈)'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선균은 영화보다는 주로 드라마에서의 모습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파주'와 '옥희의 영화' 등 무게감이 있는 작품들이었지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파스타', 최강희와 처음 호흡을 맞췄던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이 바로 그렇다.
이번 영화에서 이선균은 천재적인 그림 실력을 지녔지만 줄거리가 빈약해 늘 퇴짜를 맞는 정배를 연기했다. 상대역인 최강희는 성인잡지 번역일을 하다가 사고를 쳐서 해고당하는 다림을 연기한다. 영화의 주요 스토리는 두 사람이 1억3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을 위해 만나 좌충우돌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다.
이선균은 이번 영화에서 연기한 정배라는 인물이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람이 절박해지면 쩨쩨해지기 마련이다. 자기 한계를 알고 있어서 스토리 작가를 구하긴 해야겠고 그렇지만 자기 고집은 있고, 그러다보니 다림과 티격태격하게 되는데 그런 과정이 쩨쩨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만화 작가 역을 연기한 이선균, 이선균은 대학시절 만화방에 들락거리며 라면을 들이키던 만화광이었다고 한다. 이선균은 "5, 6년 전만해도 매일 대여점에 들러서 신간 만화를 챙겨 집에 돌아갔었다. 'H2'나 '터치'같은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좋아했고 이현세, 허영만 화백의 만화들도 즐겨 봤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군대 휴가때 나와서 '누들누드'를 봤을 때 많이 놀랐던 게 기억난다. 대사 없이 그림만 가지고 그렇게 상상력을 풀어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귀띔했다.
만화를 좋아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대역을 썼다고 한다. 이선균은 "그림을 굉장히 뛰어나게 그려야 하는 인물이 정배이기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대역이 했다. 그림 그려준 친구는 굉장히 유명한 만화가로 학교 후배인 석정현씨가 대역을 맡았고 같이 술을 마시면서 만화가 느낌을 많이 알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미로 따지면 제가 나온 영화 중에 제일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한 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꼭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