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호기자]제야 죽산 조봉암 선생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사)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 김기헌 회장이 지난달 대법원이 죽산 선생의 재심 개시 결정과 관련, 선생의 명예회복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죽산 조봉암 선생 재심결정 환영 강연회를 갖는다.

내달 3일 강연회를 앞두고 김 회장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 대법원이 재심결정을 내린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며,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사)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월 인천출신 독립운동가인 죽산 선생의 업적을 발현 추모하고 인천지역 인물의 발굴을 통해 인천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 고취를 위한 사업을 목적으로 77명의 회원으로 설립됐다.

"죽산 선생은 1898년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에서 출생, 소련, 중국, 만주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했으며, 1927년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상대로 민족유일당 운동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넓혀가던중 1948년 제헌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 본격적인 정치인생을 시작한 인천의 인물이지요."

그는 죽산 선생에 대해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 장관 당시 지주에 예속된 농지들을 농민들에게 분배하는 농지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틀을 이루는 결정적 토대를 만든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강연회를 계기로 죽산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생가터 발굴과 복원은 물론 고향 강화에 죽산 공원을 조성하고 동상을 건립하는 등의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