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저에게 원작 '사랑과 영혼'은 첫 사랑과 같은 작품이에요."

한류 스타 송승헌이 세기의 멜로 영화로 평가받는 '사랑과 영혼'의 20년만의 아시아판 리메이크 영화 '고스트: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팬들을 찾아 온다.

지난 1990년 11월24일 개봉한 '사랑과 영혼'은 고인이 된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의 명연기, 아름다운 판타지 신 등으로 멜로 영화의 신기원을 열며 아카데미 5개 부문에 올랐다.

20년만에 아시아판으로 리메이크한 '고스트:보이지 않는 사랑'(이하 고스트)은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죽는다는 것.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승헌은 "개인적으로 '사랑과 영혼'은 첫사랑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한 후 "그 첫사랑, 원작의 감동을 뛰어 넘는다는 의도보다는 20년 후에 아시아버전 '고스트'에 참여하고 또 일본의 국민여배우(마츠시마 나나코)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이 영화 출연을 결정 할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언어였다.

그는 "한국어로 연기하기도 벅찬데 일본에서 일본 배우와 스태프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며 "그렇지만 찍으면서 이런 큰 기회가 왔을 때 선택하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걱정했던 일본어 연기가 생각보다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마츠시마 나나코씨가 매일 한마디씩 한국어를 배워와서 말해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해 줬다"고 전했다.

그는 "마츠시마 나나코씨와 서로 충분히 교감할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몰입도가 높았던 작품이다. "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일본인간의 사랑이야기였는데 제가 제작사에 한국인 유학생 설정으로 변경하면 어색한 일본어라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일본어는 '무적자' 이후 일본어 대사를 녹음해서 듣고 다니면서 공부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스트'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라서 도자기신도 포함되어 있다. 저도 처음에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연출했던 그 장면을 20년 후에 어떻게 관객들이 받아들일까 걱정했었는데 막상 이 장면을 보시면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한 후 "사실은 도자기 빚는 일이 보기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겉으론 웃고 사랑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사실은 손에 힘을 주고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