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장미란(27·고양시청) 등 고양시 소속 직장운동부 선수와 최성 고양시장 등 60여명이 연말을 맞아 지난 18일 일산동구 설문동 일대에서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나섰다.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나선 훈훈한 주인공들은 장미란을 비롯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호석, 조해리(이상 쇼트트랙)와 육상 여자 800m에서 23년만에 한국기록을 수립한 허연정 등 고양시 소속 직장운동부 선수와 시 관계자들이다. 이들 스타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쓸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관내 독거노인들을 위해 각자의 운동 스케줄도 접고 위로봉사를 펼쳤다.

▲ 장미란 선수를 비롯 고양시청 직장운동부 선수와 최성 시장, 김필례 시의장 등 60여명이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주옥준(76) 할머니 등 독거노인을 방문해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연탄나눔 봉사로 지역민과 함께한 선수들은 인근 동양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고양시 체육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과 은·동메달을 획득한 박민규(수영), 이준호(세팍타크로) 등 우수선수들에 대한 포상금 전달식을 가졌다.

최성 시장은 "사랑은 나눌수록 뜨거워지고 그 힘이 커진다"며 "바벨을 잡고 트랙을 달리던 선수들이 오랜만에 이웃과 손을 잡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행복함을 전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연탄 배달에 나선 장미란 선수는 "넘치는 사랑과 많은 격려를 받기만 했는데 모처럼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