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김종화기자]"팬에게 최고의 서비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한국 프로농구의 간판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서장훈이 팬들에게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의미 있는 선물을 했다.
바로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첫 1만2천득점과 4천800리바운드라는 대기록 작성이다.
프로데뷔 13년 만의 대기록이다.
기록을 작성한 서장훈은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의 승패에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따로 만날 기회가 없던 서장훈을 전자랜드 구단 프런트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고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났다.
그는 "모든 기록이 나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록이란 시합을 뛰면 뛸수록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매번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앞으로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골을 넣고 리바운드를 잡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이 맡은 포지션에서 최고의 성적과 역사에 남을 기록을 남기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수로서 최고의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목표란 있는지 물어 봤다. 서장훈은 "앞에서 말씀 드렸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창피하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 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농구는 단체 경기다. 한사람이 잘한다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좋은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며 진정한 리더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서장훈은 지난해 5월 KBS 아나운서 오정연씨와 결혼해 다시 한 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오정연 아나운서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장훈이 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다.
살짝 결혼 생활에 대해 물어 보자 그는 "시즌 중이기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함께 있을 땐 다른 부부처럼 지낸다. 특별히 다른 점이 있으면 팬들께도 말씀 드릴 수 있을 텐데,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저희들도 그냥 평범한 부부라는 점입니다"고 답변했다.
서장훈은 "프로 선수에게 팬이란 고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는 최선을 다한 진정성 있는 시합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께 이 자리를 빌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