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 김영준기자]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문화계도 새해를 맞아 굵직한 공연들을 준비해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올 한해 경기·인천의 주요공연장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는지 살펴본다.

세계적인 한국인피아니스트 '평화의 선율'

■ 경기도문화의전당

도문화의전당은 도 대표 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 및 위상확립을 위해 2011년 특성화기획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피아노 페스티벌'(Peace & Piano)은 최고 예술가들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중심으로 임동혁, 김선욱, 손열음, 김태형, 김준희, 지용, 박종화, 김대진 등 한국이 길러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좌절된 이 시대의 평화 회복을 위한 피아노 대행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 최초의 어린이 아트 페스티벌 '경기 키즈 아트 페스티벌-미래의 꿈, 경기 KIDS'를 개최, 세계 최고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 원화전 등 전문교육공연 및 체험,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소외이웃들을 위한 계층별, 직업별, 대상별 맞춤형 문화복지 프로그램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을 새롭게 추진, 월 1회 초대할 계획이다.

동시대 라이벌 클래식 작곡가들의 향연

■ 고양아람누리

2011년 고양아람누리에서는 두개의 클래식시리즈가 주목할 만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는 베토벤과 브람스, 슈베르트와 멘델스존과 같이 동시대 상에서 비교 대립관계를 이루는 작곡가들을 선별해 대표작품들을 연주한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테마로 KBS 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들이 뜨거운 무대를 꾸민다.

'음악, 유럽의 도시를 거닐다'라는 주제로 펼쳐질 2011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는 프라하, 베네치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거장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로맨틱한 도시들을 재조명한다. 이밖에 오페라 '카르멘'을 국내 주요 공연장들과 함께 공동제작, 수준높은 콘텐츠를 더욱 낮은 가격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폴루이스등 초청 특화무대 풍성

■ 성남아트센터

특화된 브랜드 공연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마니아들의 숙원인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최초 내한하며 지휘자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세 번째 무대와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 앙코르 공연으로 연출자 장이모우가 내한할 예정이다. 오는 4월 23일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 초연 무대가 열린다. 폴 루이스는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인물로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을 사사하며 '영국 피아노의 역사를 잇는 천재',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회째인 '앱솔루트 클래식'은 8월 13일부터 28일까지 중앙공원 야외음악당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또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들을 위한 '연극-만원(滿員)' 시리즈가 처음 문을 연다. 30~50대 관객을 겨냥한 연극 '라이어' '엄마들의 수다' 등의 작품을 선별, 전석 만원에 관람가능하다. 지난 2008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초연한 '홍등'은 오는 9월 17~18일 앙코르 공연된다.

'빈슈트라우스…' 초청 신년시리즈 눈길

■ 의정부예술의전당

먼저 상반기 신년음악회 시리즈가 눈에 띈다. 오는 21일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Vienna Strauss Festival Orchestra)'가 내한해 신년음악회 무대에 선다. 2월 25일에는 신년음악회 시리즈 2번째로 국립국악원의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선보인다. 궁중음악과 춤으로 이뤄진 궁중연례악으로 1975년 화성 봉수당에서 진행된 혜경궁홍씨의 회갑연 '봉수당진찬'을 모티브로 현대적 시각으로 각색한 작품.

이어 상주단체 신작 시리즈로 판소리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1st '벌거숭이가(가제)'와 극단 우투리의 '아가멤논(가제)'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밖에 이원국 발레단의 '사운드 오브 뮤직'과 트로트 가수 '하춘화 리사이틀 50' 등이 계획중이다.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 인천 상륙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뮤지컬 '맘마미아'가 공연된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맘마미아'는 현재까지 225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4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인천 무대는 최정원, 남경주 콤비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각별하다. 원년멤버들인 이경미, 황현정, 성기윤도 이번 공연에 함께 해 작품의 깊이를 배가 시킬 전망이다. 최첨단 기술력이 응축된 세련되고 심플한 무대와 최고 수준의 음향, 조명 등으로 무장한 '맘마미아'를 만나보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열릴 4차례 정기연주회에 각각 드보르자크, 브람스, 베를리오즈,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 등으로 테마를 정하고 작곡가들의 대표작들을 연주한다. 시즌별로 공연하는 시립극단도 가족극 '어린이 왕자', 악극 '아빠의 청춘', 인천의 지역 색을 입힌 '짠물',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등 2011년 공연작들을 확정했다.

안숙선·김덕수 두명인의 한해를 여는 국악

■ 인천 부평아트센터

2011년을 여는 공연으로 우리음악계의 거목인 안숙선, 김덕수의 합동 무대를 마련했다. 오는 29일에 열릴 '안숙선 김덕수의 공감'은 1956년 전국농악경연대회 이후 50여년만에 두 명인이 함께 무대에 서는 특별한 자리이기도 하다. 공연은 문굿으로 시작되며, 삼도설장구와 삼도농악 등이 펼쳐진다. 안숙선의 판소리 공연에 이어 두 명인이 함께하는 판놀음으로 뜻깊은 무대를 마무리하게 된다. 2월 11일과 12일에는 2010년 국내 연극판을 강타했던 '너와 함께라면'이 공연된다. '연극열전'과 '웃음의 대학' 등으로 검증된 일본의 미타니 코우키가 '너와 함께라면'으로 인천에 상륙한다. 이해제가 연출을 맡았으며 송영창, 서현철, 정재은, 이윤애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