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영길 인천시장이 2일 간부 공무원들과의 계양산 신년 산행에서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한다"며 "자기(공무원)가 업그레이드해야 인천도 업그레이드된다"고 얘기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 송 시장은 시 과장(서기관)급 이상 공무원과 공사·공단 간부 230여명과 함께 계양공원 약수터에서 출발해 산에 올랐다. 이들은 오전 7시5분께 산 정상에 도착해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시 감사관실은 "매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인천시 청렴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송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결의대회가 끝나고 송 시장은 간부들에게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영어 격언을 소개했다. 느려도 꾸준한 자가 성공한다는 뜻으로 송 시장은 이 문구를 "평범의 연속은 비범이다"고 풀이했다.

송 시장은 간부들에게 "주특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학이든 대학원 석·박사든 자기 계발에 투자해야 한다"며 "우리는 뭘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 공무원은 서울·경기도 공무원보다 뒤지지 않는 캐파(Capacity·능력)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현충탑을 참배했고, 이후 집무실에 들어와 전화통화로 연평도 포격 사망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엔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가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직접 전화통화를 해 인사하고 인천에 초청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