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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개 경기종목 확정
인천 조직위는 지난달 9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OCA와 협의를 거쳐 인천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볼링을 포함해 36개 정식 종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28개 올림픽 종목외에 볼링, 야구, 크리켓, 가라테, 카바디,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 등 8개 종목이 추가돼 최종 36개 종목으로 치러지게 됐다.
OCA가 2009년 인천아시안게임 종목수를 광저우대회 42개에서 35개로 줄이기로 결정한 가운데 인천조직위는 지난달 OCA 총회에 참석해 28개 올림픽 종목에 야구, 볼링, 카바디, 세팍타크로, 소프트볼, 스쿼시, 우슈 등 7개를 추천했지만 OCA는 볼링과 소프트볼 대신 크리켓과 가라테를 추가할 것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 조직위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8개를 딴 '효자종목' 볼링을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 끝에 크리켓, 가라테와 함께 볼링이 추가돼 정식 종목이 36개로 늘어나게 됐다.
인천은 또 2014년 아시안게임에 앞서 2013년 실내아시안게임을 열기로 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먼저 열도록 돼있는 '테스트 이벤트(프레대회)'는 2013년에 열되 종목을 최대한 줄여 열기로 했다. 9개 종목 정도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 대회의 경기장 시설 기준을 최대한 낮춰 새로 경기장을 짓지 않고 지금 있는 경기장을 이용해 열 수 있도록 OCA에 요구하고 있다.
이럴 경우 460억원 정도로 예상하는 테스트 이벤트 비용에서 1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2005년 태국 방콕에서 첫 대회를 연 실내아시안게임은 2007년 마카오, 2009년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세차례 열렸다. 2년 주기였던 실내아시안게임은 지난해 OCA가 4년 주기 개최로 변경함에 따라 제4회 대회는 2013년 인천에서 열리게 됐다.
경기 종목이 정해지면서 그에 따른 경기장 활용 방안 등이 정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경기장 등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전체적인 윤곽을 확정했다.
경기 종목이 확정되면서 경기장 활용 대책도 수정됐다. 인천시는 이미 서구 주경기장 건설을 확정했으며, 올림픽 종목 외에 추가된 8개 종목 중 대규모 경기장이 필요한 크리켓과 대회 규격에 맞는 레인수와 질을 갖춰야 하는 볼링은 아직 미정이다. 그외 세팍타크로(고양), 카바디(부천), 우슈(송림체육관), 가라테(선학체육관) 등 인천과 인근 지역 경기장의 활용안이 잡혔다(2010년 12월 20일 현재).
선수촌과 미디어촌의 계획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
선수촌 3천호와 미디어촌 1천500호 등 모두 4천500호는 당초 서구 연희동과 가정동 일대에 지어질 계획이었지만, 사업비와 초기 재원, 미분양 우려 등의 이유로 구월동 보금자리 주택으로 가닥이 잡혔다.
광저우 대회와 마찬가지로 인천대회 또한 주경기장과 선수촌·미디어촌간의 거리가 생기게 됐다. 때문에 각국 선수들과 취재원들을 각 경기장으로 운송하는 셔틀버스의 활용법은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
도시 외곽에 있던 메인프레스센터와 도시 중심부의 톈허 스포츠타운에 2개의 셔틀버스 터미널을 설치해서 활용한 광저우의 해법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