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시안게임 생소한 종목들

[경인일보=김영준기자]올림픽 28개 종목을 제외하고 추가된 8개 종목 중 볼링, 야구 등은 이미 우리 생활에서도 밀접한 스포츠 종목이다. 반면 그외 종목들은 우리에게 낯설다. 추가 종목 중에는 아시아 각 지역의 전통 경기가 채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는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수세기 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졌음이 분명한 카바디. 어릴 적 우리들이 했던 꼬리잡기 놀이와 비슷하다. 12.5m×10m의 직사각형 코트에서 행해지는 카바디의 규정 인원은 7명으로 레이더(공격선수)와 안티레이더(수비선수)로 구성된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20분씩 진행되고 경기 방식은 레이더가 '카바디'를 쉬지않고 반복해서 외치면서 수비측의 코트에 들어가 안티레이더 중 한 명의 몸을 터치해 자신의 코트로 돌아오면 득점한다. 그 반대로 안티레이더가 공격측의 코트로 돌아가지 않으면 수비팀이 득점한다.

공격측은 민첩한 풋워크나 교묘한 속임 동작 등을 구사해 코트를 이리저리 누비게 되며, 수비측은 과감한 태클이나 홀딩으로 상대를 잡거나 터치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다.

이미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 '세팍'(발로 차다)과 태국어 '타크로'(볼)가 합쳐진 합성어다. 세팍타크로는 배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로 무게 150g의 등나무로 만든 공을 발로 차 네트 넘어 상대팀 진영으로 보내는 경기다. 기원은 15세기경 동남아 궁정경기로 시작됐으며 초기에는 네트없이 원 안에서 볼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얼마나 많이 발이나 머리로 토스를 하는가를 겨루는 경기였다. 그후 수 차례 수정되었으며 1945년에 이르러 코트와 네트를 갖춘 경기 방식으로 완성되면서 3인조전과 9인조전으로 발전,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밖에 우리의 태권도와 일본 공수도(가라데), 중국의 우슈 등 각국의 무도(武道)도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