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굴·동어구이 제철… 음식값 저렴
# 후포항(선수포구)
강화도에서 제일 규모가 큰 포구지만 소박한 어촌 마을의 풍경이 남아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넓은 갯벌에 정박한 작은 고깃배, 그 위를 무리지어 다니는 갈매기 등이 겨울포구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강화군 화도면 내리에 있는 후포항은 선수포구로도 불린다. '밴댕이포구'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4~7월에는 밴댕이회를 맞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선수포구 어판장에는 15개 가량의 식당이 있는데, 식당 대부분 고기잡이배를 갖고 있어 다른 포구보다 음식 가격이 싸다. 1월에는 생굴과 동어구이가 제철 음식으로 많이 나온다. 이밖에도 농어회, 병어회, 준치회, 대하구이 등이 별미로 팔린다.
선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석모도에 들어갈 수 있다. 강화갯벌센터, 마리산이 3~4㎞ 내에 위치해 있다. 강화갯벌센터에 가기 전 잠시 들르는 가족 단위 관광객, 마리산에서 내려와 선수포구에 들러 식사하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해질녘 선수포구에서 동막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가면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강화대교를 넘어와 강화터미널 방향으로 우회전해 마리산과 외포리 방향으로 가다가 저수지를 지나 마리산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선수포구에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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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젓갈 유명… 약암홍염천 피부병에 좋아
# 대명포구
김포시 대곶면 대곶리에 있는 포구로, 강화해협을 사이에 두고 강화도와 마주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겨울바다 7선'에 꼽힌 적이 있다. 바람이 찬 북서계절풍에 옷깃을 세워야 하겠지만, 한적한 겨울포구의 풍경이 일품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어시장과 어판장이 있어 꽃게, 대하, 망둥어, 주꾸미, 농어, 숭어 등을 비롯해 김장용 새우젓과 멸치젓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포구 초입에서부터 이어지는 횟집 수족관에는 갓 잡아온 싱싱한 횟감이 가득하다. 곳곳에서 그물을 펴놓고 손질하는 어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대명포구에서 5분 거리에 약암홍염천이 있다. 지하 460m에서 나오는 홍염천은 염분과 철분,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병, 신경통, 냉병 치료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강화를 잇는 48번 국도를 타고 누산삼거리, 석정삼거리를 지나면 포구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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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바닷물 만나는 한강최북단 어장 새우·숭어 '명물'
# 전류리포구
김포시 하성면의 전류리포구는 한강 하구 최북단 어장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 어부들은 김포대교에서부터 전류리 어로 한계선까지 14㎞ 구간에서 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린다. 전류리 포구의 명물은 새우와 숭어, 웅어다. 여기서 잡히는 참게는 과거 수라상에 올렸을만큼 최고급이었다고 한다. 군사분계선과 인접해 있어 고기잡이나 관광객의 출입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어민들도 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마다 군에 출항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2007년 군이 포구 주변 철책을 옮겨 관광객 출입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졌다.
포구에서 가까운 대곶중학교 부근에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소쇄원이 있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살이 가득 차 있는 간장게장과 장어구이 등으로 유명하다.
한강을 따라 난 제방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전류리포구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100m정도 지나 오른쪽이 전류리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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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판장서 하루 4번 경매 '진짜 회맛'… 위락시설도 갖춰
# 월곶포구
월곶의 곶(串)은 '바다로 뻗어 나온 모양을 한 곳'을 뜻하는 접미사다. 시흥시 월곶동에 있는 월곶포구는 조선시대에는 군사 요충지였고,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갯벌이었다. 시흥시가 1996년 이곳을 매립하면서 이곳은 횟집과 어물전 230여곳이 있는 휴식공간이 됐다.
월곶포구 어판장에서는 하루 많게는 4번까지 경매가 열린다. 주변에서 언제든지 갓 들어온 횟감을 맛볼 수 있다. '진짜 회맛'을 아는 사람들이 물어물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월곶포구에는 유럽 전통 스타일의 현대식 식당가인 마린월드가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교통공원, 순환궤도열차, 바이킹, 우주 전투기, 회전목마 등의 위락시설이 설치돼 있다.
영동고속도로 월곶IC를 빠져나와 월곶신도시 방향으로 향하면 월곶포구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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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산물 350곳서 판매·한해 평균 700만명 발길
# 소래포구
시끌벅적 사람들로 북적이는 포구를 찾는다면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가 제격이다. 어시장에 350여개의 좌판이 깔려있고, 10t이 안되는 작은 고깃배가 포구를 드나들며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한다. 주말에는 길을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주변에 주차할 곳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들이 붐빈다. 한해 평균 방문객수만 700만명에 이른다.
소래포구의 역사는 1960년대 초 실향민 6가구 17명이 돛단배를 타고 새우잡이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수인선을 타고(1995년 운행 중단) 인천, 부평, 서울 등지에 나가 새우젓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1974년 인천내항이 준공되면서 이곳에 드나들던 새우잡이 소형 어선의 출입이 어려워지자 소래포구는 새우파시로 급부상했다.
김장철 젓갈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이곳에 찾아오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소래포구 젓갈은 유명하다. 이밖에도 꽃게, 대하, 가리비, 홍합, 맛조개, 주꾸미, 참소라, 삐뚤이, 꽃새우 등이 많이 팔린다.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로 빠져나와 남동산업단지를 통과해 오거나, 제2경인 종점에서 좌회전해 해안도로를 타면 소래포구에 올 수 있다.
/자료제공:인천관광공사·경기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