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한국남자의 당연한 국방의 의무,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현빈앓이' 신드롬과 함께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은 현빈을 20일 오후 경기공연영상위원회와 함께하는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제작보고회가 열린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 M관에서 만났다.

"많은 분들이 좋은 자리를 빛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좋아해주셨으면 해요. 영화를 통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 행복감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 경기영상펀드를 통해 투자된 'G Cinema 1호' 작품인 이윤기 감독의 다섯 번째 멜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월 24일 개봉 예정)는 차곡차곡 스펙트럼을 넓혀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임수정과 2011년 가장 핫(Hot)한 신드롬을 이끌어낸 배우 현빈이 '여자, 정혜',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과 함께 섬세한 이별의 풍경을 담아낸 영화다.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의 대명사 현빈은 아내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직면해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소심남으로 분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 두 배우는 노개런티로 출연해 더욱 관심을 받았다.

"배우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이 영화 또한 소재가 너무 재미있었고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많은 분들이 똘똘 뭉쳐서 만들었어요. 저도 그 자리에 끼고 싶어서 돈이나 경제적인 것을 떠나 새삼 영화 자체에 기쁘고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 제작 환경이 더욱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현빈은 이번 영화의 내면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 또 이번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것에 대해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별을 통보한 아내의 짐을 대신 싸주고 배려해주는 남자의 심정을 표현하는 내면 연기가 쉽진 않았죠. 하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또 이번에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건 무척 기분이 좋구요. 어떻게 보면 아직 어린 나이에 3대 영화제 중 한 곳의 레드카펫을 밟게 돼 영광입니다."

최근 이슈가 된 해병대 입대 결정에 대해 묻자 현빈은 당연한 의무라고 담담하게 심정을 밝혔다. "일단 우리나라 남자라면 당연히 해야되는 의무 중 하나이고 저도 당연히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본의아니게 늦은 나이에 가게 돼 창피하죠. 많은 분들이 저의 선택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우리나라 남자로서 제 의무를 다 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