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과천/이석철기자]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양재점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 속에서 생활해야만 했던 과천시 주암동 장군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정부 차원의 관심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과천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말 주암동 다목적회관에서 열린 '강남순환도시 고속도로 양재대로 지하차도 기본 및 실시설계 과천시 주암동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코스트코 주차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행정적인 방법을 찾기로 했다.

과천시 주암동 주민과 서초구 양재동 주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사업과 관련된 행정안전부, 서울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서초구, 과천시, 과천시의회 이경수 의원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장군마을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장군마을 및 서초구 양재동 주변을 코스트코로 인해 교통 체증이 매우 심각하고 구 화물터미널(파이시티) 완공시에는 장군마을 전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선암로로 연결되는 서울시 계획은 주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군마을 운영위는 ▲코스트코 이용 차량의 충분한 주차장 확보 및 외곽 이전 강력 요구 ▲파이시티 완공시 교통대책 중 오토갤러리와 LG전자연구소 사이길 6차로 도로와 연계되는 도로 신설 ▲원지동 화장장 진입로 신설(현 경부고속도옆 녹지지대인 양재동 213 일대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도로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경수 의원은 "이런 불편함을 견디다 못한 쌍용자동차 전용수리센터는 다른 곳으로 이전키로 했고 더욱이 장군마을 주변 지역에서 진행중인 우면2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 서초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 파이시티 신축 공사, 서울추모공원 조성사업,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조성사업 등이 완공되면 이 지역은 수도권에서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는 곳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최악의 교통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초구는 주변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을 강제 견인하는 등 강력한 불법 주차 단속과 코스트코 사업자로 하여금 최단시간내 주차장을 확보토록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하고 이것이 안되면 타 지역으로의 이전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천시도 장군마을의 종합 변경을 통해 획기적인 주거환경개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이곳 교통체증 심각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 주차장 확보 문제는 선행돼야 할 문제인것 같다"며 "서울시와 서초구청측은 주민들의 제안 사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한 뒤 좀더 진전된 내용을 가지고 다시 설명회를 갖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