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오랜 친구, 가족같은 배우가 있어 든든합니다." 최근 뮤지컬 '맘마미아' 지방 투어 공연을 통해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한국 뮤지컬의 얼굴' 남경주·최정원.

오는 26~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맘마미아'에 출연하는 두 배우는 오랜 세월 무대에서 함께 숨쉬어온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맘마미아'는 남경주·최정원 두 베테랑 배우에겐 의미있는 작품이다.

남경주는 "지방공연을 거듭할수록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팀 전체가 한마음이 되었고, 나 스스로도 오랜만에 배우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오랜 친구와 같은 최정원씨가 버티고 있어서 더욱 안정감있게 매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두 사람에게 따라다니는 콤비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는 사실도 재확인하게 됐다"고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에 최정원도 "10여년 전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1년 넘게 남경읍·남경주 형제와 함께했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으로 배우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같이 호흡하는 두 배우는 서로에게서 항상 배운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남경주는 "늘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최정원씨의 식지않는 열정이 부럽다"고 밝혔고 최정원도 "늘 배우같다는 점,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할 수도 있는데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평했다.

지난해 '맘마미아'의 빽빽한 지방 투어 일정을 소화해 온 두 배우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디였을까.

남경주는 "개인적으론 처음 가보는 양반의 도시 안동공연으로 의외로 뜨거운 호응에 놀랐다"며 "오랜만에 공연하는 이달 안산 공연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최정원은 "청주 예술의전당때 월드컵 예선전을 포기하고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주셨다"며 "커튼콜때 춤까지 따라 추시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해 준 관객들의 모습에 배우들 모두 눈물까지 흘렸다"고 다시한번 그날의 감동을 곱씹었다.

오는 안산공연을 앞두고 두 배우는 '맘마미아'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팁을 전했다.

남경주는 "영화로 먼저 보시고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어깨가 들썩일테니까"라고 밝혔고, 최정원도 "우선 '맘마미아'는 신나게 웃고 크게 박수칠 준비가 돼있어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아바 음악을 많이 듣고 오시길"이라며 관련 영화 및 음악을 추천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안산 공연 문의:1588-0766, (031) 231-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