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양/박석희기자]안양지역에서 운영중인 레미콘 공장들의 앞 도로에 흙먼지가 심하게 날리면서 행인은 물론 통행차량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일부 레미콘 공장의 경우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인근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안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안양지역에는 만안구 안양7동의 S산업을 비롯해 7개의 레미콘 공장이 영업중으로 이들 공장들은 회사 정문 등에 세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장들이 세륜시설을 공장 앞 도로에 너무 근접하게 설치하면서 세륜시설을 통과한 출고 차량들의 바퀴에서 시멘트 성분이 함유된 물이 도로로 흘러들고 이 물이 마르면서 공장 출입차량과 일반 통행차량들에 의해 흙먼지가 발생, 보행인들과 인근 회사원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비산먼지 확산에 따른 주민 불편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일부 공장의 경우 세륜시설마저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동안구 관양 2동 레미콘 공장의 경우 지난 14일 오후 4시30분께 세륜기 한쪽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었으나 레미콘 차량들은 바퀴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채 쉴새없이 공장을 드나들었다. 이로 인해 공장 주변도로에 흙먼지가 심하게 발생, 보행인은 물론 통행 차량들이 곤혹을 치렀다.

이에대해 공장 관계자는 "추위로 세륜기가 고장을 일으켜 어쩔 수 없이 한쪽만 가동하고 있다"며 "수리가 끝나는대로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인근 아파트형 공장에 근무한다는 김모(32·여)씨는 "회사에 인접한 레미콘 공장 앞 도로에 뿌연 흙먼지가 거의 하루종일 발생, 공장앞을 걸어서 지날 때는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강력한 지도감독 등을 통해 세륜기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세륜기?

공사현장에 출입하는 차량 바퀴에 묻은 토사 등을 세척하는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