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희철 비상대책위원장이 아파트형 공장의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건설현장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있다.

[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고양 모당초교 학부모들이 벽 하나를 두고 들어서는 아파트형 공장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경인일보 2월 18일자 20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 트럭들의 난폭운전과 불법질주로 대형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일산동구 중산동 하늘마을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아파트형 공장 시행사인 대방건설이 터파키 공사과정서 나오는 토사를 운반하면서 15~25t규모의 대형트럭들이 주민안전을 고려치 않고 불법질주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더욱이 학교앞과 하늘마을 아파트 입구를 오가는 대형트럭들이 2차선 좁은 도로를 굉음과 함께 불법 진출·입하는가 하면 중앙선을 멋대로 침범하기 일쑤다.

특히 주민들은 공사장 질주 대형트럭들이 주민안전뿐만 아니라 개학을 앞둔 어린이들의 통행로마저 위협한다며 학습권 보호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선 아파트형 공장 허가취소만이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을 우려해 주민대표들이 건설사에 안전운행과 대책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주민들이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등 개선이 없어 주민들은 지난 25일 오전 9시부터 공사장 입구에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공사장 입구서 1인 시위를 갖고 있는 송희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난폭운전에 따른 사고위험이 높아 안전운행을 당부했는데 돌아온 것은 온갖 욕설과 협박이었다"며 "주민 안전과 어린이 안전을 위해 공장허가 취소 때까지 시위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누가 욕설을 하고 협박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대형트럭 운전자들은 우리 말도 잘 듣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교와 벽 하나 사이를 두고 건립되는 모당초교 앞 아파트형 공장은 지난해 5월 중산동 1681일대 4만9천888㎡에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의 건축허가를 받고 12월 중순부터 공사에 착수, 학부모들이 학습권 지장을 우려하며 허가취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