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파주/이종태기자]북한이 파주 임진각을 대북 심리전의 발원지로 규정해 '조준격파사격'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 문산읍 주민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날리기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임진각 상인 등 일부 주민들은 대북전단날리기 행사가 임진각에서 계속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보수단체와의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6일 파주시와 문산읍 주민 등에 따르면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는 최근 문산읍을 방문해 대북전단날리기 행사가 더 이상 임진각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또 임진각 상인 등 일부 주민들은 대북전단날리기 행사가 임진각에서 계속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4일 문산읍장에게 통보했다.
문산읍 이장단협의회 박찬호(56) 회장은 "북한이 임진각을 명시한 데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도 발생한 상황이어서 주민 모두 불안해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줘 주민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며 "일부 임진각 상인과 주민은 물리력까지 동원해 대북전단날리기를 막겠다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의 위협과는 상관 없이 8~10일께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날리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7~8일께 바람 방향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돼 리비아 사태와 중동국가의 민주화 바람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 20만장을 띄우려 한다"며 "임진각은 공공의 장소로 주민이 반대한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 전단날리기 행사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임진각 대북 전단 날리기 중단을"
'北조준격파 사격 위협' 관광객 감소 등 피해 심각…
입력 2011-03-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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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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