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하려 했지만 현 이사들의 반대로 보류됐다.

인천 구단은 이날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안종복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진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강범석 한나라당 인천시당 대변인과 정은성 히딩크축구센터 대표의 해촉을 의결했다.

이어 후임 대표이사로 거론되고 있는 조건도 인천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규생 시체육회 사무처장, 황구연 신한은행 인천지점장, 엄재숙 시생활체육회장, 조동암 시문화체육국장, 최승렬 인천 유나이티드 단장, 김광식 시 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신임 이사 후보로 올려놓고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신임 이사 선임건은 현 이사 중 일부가 송영길(인천 구단주) 인천시장과 관련된 인사들이 신임 이사로 대거 포함된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등 반발로 인해 오는 28일 주주총회때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구단 관계자는 "신임 이사 선임권을 송영길 구단주와 안종복 대표이사에게 위임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구단 이사진이 3명 이상 10명 이내로 정해진 현 정관에 따라 5명 정도를 추려 선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는 이강호 시의회 문사위원장을 감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