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전용구장인 인천시 남구 숭의구장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8월 준공해 내년부터 인천유나이티드 홈구장으로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도 활용 될 이 축구전용경기장은 2만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경인일보=정운기자]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FC가 내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할 '숭의구장'의 공사 현장이 공개됐다.

10일 현재 약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숭의구장은 오는 8월 말 완공 예정이다.

운동장 잔디와 관중석 등 아직 공사가 필요한 곳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운동장의 특징을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직접 본 숭의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장과 관중석이 가깝다는 점이었다.

시공사 관계자는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최대거리가 6m에 불과하고, 스탠드의 높이도 1m 이하"라며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경기장 등 다른 경기장은 관중의 난입을 막기 위해 관람석과 그라운드 사이에 호를 파 놓았지만, 숭의구장은 이런 장치가 없다. 다른 구장보다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까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시공사 관계자는 "숭의구장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면, 건전한 관람문화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호는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특징은 경기장 북측 골대 뒤편에는 지붕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쪽 시야가 트여 시원한 느낌을 준다. 북쪽 스탠드 위쪽은 피크닉석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벤트 행사와 다목적 문화공간을 제공해 휴식과 만남의 광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지붕이었다. 비취색의 반투명 지붕은 자전거보관소의 지붕으로도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했다. 덕분에 태양투과율을 높였다.

시공사 관계자는 철골구조로 강성을 보강해 1㎡마다 성인 한 명(70㎏)이 올라가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해 지붕이 훼손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축구전용구장인 숭의구장을 중심으로 한 숭의아레나파크는 4개 동의 주상복합건물과 상업단지, 편의시설, 체육공원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