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로 인해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기름값과 식재료 가격 등 물가상승세와 발맞춰 교육비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름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줄일 수는 없는 지출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느끼는 부담은 적지 않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키우는 서은송(44·여)씨는 한 달에 50만원 정도를 아이들 교육비로 쓴다.
딸은 유치원이 끝나면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발레와 놀이수학 과목 수업을 듣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영어 과외와 방과후 수업 2과목을 듣는다. 벌이에 비해서 교육비로 나가는 지출이 많아 부담이 되지만, 교육비를 줄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다른 부모들에게 한 아이에 교육비로 100만원씩 쓴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며 "지금이야 버틸 수 있지만 앞으로 물가가 더 올라 교육비를 줄여야 할 상황까지 올까봐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들어 오른 물가 때문에 생활비를 전체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때문에 교육비 상승이 각 가정에 미치는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립 유치원과 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비 부문에서 인천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천시 사립 유치원의 평균 교육비는 작년에 비해 1.5% 인상됐다. ┃표 1 참조
수업료와 과제비, 통학료 등을 모두 포함해 월 부담액이 많게는 1만5천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10%이상 인상한 유치원도 18곳이었다.
다른 지역 교육지원청에 비해 인상폭이 가장 큰 강화교육지원청의 관계자는 "이전에 다른 곳보다 교육비가 적었고, 구제역의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과외와 학원 등 사교육비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인천시청이 발표한 인천경제동향에 따르면 2009년 대비 2010년 실질사교육비(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지불한 금액)에서 인천은 6개 광역시와 서울, 경기도 중에서 유일하게 초·중·고·일반고에서 모두 인상됐다. ┃표 2 참조
유치원은 26만7천원으로 전년도보다 1천원이 인상됐으며, 중학교는32만2천원으로 1만원이 인상됐다. 가장 변동폭이 큰 고등학생은 38만6천원으로 1만6천원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