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한국격투기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신생종합격투기단체인 KF-1협회 이사장에 정계 인사인 이영수(사진)(주)KMDC 회장이 수락, 대한민국 격투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때 대통령후보 경호 활동과 한나라당 청년조직 활동을 해온 이 회장은 오는 28일 오후 63빌딩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총재는 한나라당 유정원 의원이 맡았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이 회장은 "격투기도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격투기를 제대로 알리고, 무도인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얀마 해상 4개 광구에 대한 탐사개발권을 따낸 그는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KF-1협회 이사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헤비급 세계대회는 물론 세계적인 '강호'들을 출전시키는 것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쥬짓수, 삼보, 킥복싱, 무에타이, ITF태권도, MMA 등 각종 세계대회 우승자들의 한국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KF-1이 개최하는 헤비급세계종합격투기대회는 오는 30일에 이어 9월, 그리고 11월 대회를 준비중이다.

대회장인 이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KF-1을 UFC나 K-1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시키겠다"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종합격투기대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선수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격투기 시장의 경우 600만명에 달하는 마니아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회의 흥미와 흥행을 확산, 스포츠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게 이 회장의 포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