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김종화기자]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컵대회에서 대구FC를 꺾고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성남은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A조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막판 홍철과 김덕일의 연속골로 대구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7경기 무승(3무4패)의 불운에서 벗어난 성남은 컵대회 2승1무1패(승점 7)가 돼 경남(승점 10점)과 포항(승점 9점)에 이어 A조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지만 후반 35분 용현진의 패스를 받은 홍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기선을 잡은 성남은 김덕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반면 같은 조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러스의 막강한 공격력 앞에 무너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고무열과 조찬호(2골), 김기동에게 릴레이 골을 허용해 포항에 1-4로 완패했다.

경기 전까지 A조 3위에 올라있던 인천은 1승1무2패에 그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B조에선 부산 아이파크가 강원FC를 2-0으로 누르고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광주FC도 김성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3-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