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공업계 학생 산업현장 체험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도화기계공업고 학생들이 인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조립2공장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일보=강승훈기자]11일 오전 9시 인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 본사 연수원에 특별한 손님을 태운 대형버스가 들어섰다. 이들은 지역내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미래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끌어갈 예비 전문인력이다.

이날 고교 3학년 100명은 인천의 대표 중공업체에서 '제1회 공업계 학생 산업현장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인천기계공고, 도화기계공업고, 정석항공과학고 등 3개 학교에서 뽑힌 자원이다.

개강식장에 모인 학생들의 시선이 매우 날카롭다. 강단에서 전하는 내용을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겠다며 다들 꼼꼼하게 메모장에 적는다.

하루 9시간 일정으로 짜여진 교육은 기존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현장의 실전을 체득시키겠다는 게 취지다. 다시 말해 주입식 학습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임훈(정석항공과학고)군은 "취업에 앞서 미리 시장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산은 평소 관심이 많아 꼭 한번 찾아보고 싶었다"며 느낌을 전했다.

강태현(인천기계공고)군은 "기계과라는 전공을 살려 직장을 선택할 예정"이라며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유망한 중소 및 중견업체에서 나의 역량을 한껏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밀링과 선반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는 최찬웅(도화기계공고)군은 "유심히 관찰하고 희망을 실현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현장 나들이는 오전 디젤엔진 관련, 프레젠테이션과 오후 조립 라인으로 이어졌다. 다음날에는 동국제강, 신우시스템, 린나이코리아, 한국닛켄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 직접 생산공정을 견학하고 각 업체의 제품 소개 자리가 계획됐다. 13일 인하대에서 직장인에 대한 기본 예절과 수료식을 끝으로 모든 수업이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엔지니어클럽의 김진철 인천지역 회장은 "학교와 달리 기업현장은 배운 이론을 실제 접목하는 단계"라며 "학문적 시야를 넓히고 잠재 능력을 열어주는 학습의 장으로 작용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