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김환기기자]"법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분쟁으로 심신이 지친 사람이 적지 않다. 업무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처리하되 이들을 너그럽고 친절한 마음으로 대해 달라."

신임 박홍우(59·사진) 의정부지방법원장은 23일 법관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 편익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박 법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법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재판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판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절차적으로 당사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과 양심에 따른 공정한 재판은 법정 중심의 재판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공정한 재판은 법원의 생명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 편익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전자소송은 아직 시행 초기라 당사자들에게 궁금한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것도 전자소송을 빨리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법원장은 사시 22회로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07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에는 판결에 불만을 품은 소송 당사자에게 석궁 화살을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초유의 사건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