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가평/김민수기자]"희망 3호 송아지를 열심히 키워 내년에는 저도 이웃에게 건강한 송아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구제역 발생으로 한우 4마리가 살처분돼 자녀 대학 학자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창순씨 농장에 희망이 찾아들었다.

가평로타리클럽(회장·김기복)이 최근 상면 신하리 소재 장씨 농장에서 로타리클럽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형 자립기반 봉사 프로젝트인 '한우릴레이 사업'을 전개했다. 가평로타리클럽 자립기반 봉사 프로젝트는 불우가정을 엄선해 대상 가구에 암소(시가 200만원)를 기증, 1년 후에 송아지를 출산하면 큰 암소는 본인의 자립기반(시가 600만원) 발판으로 사용하고 암송아지는 또 다른 어려운 가족에 희망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가평로타리클럽은 지난 2009년 종자소 2마리를 구입, 대상가구 각각의 가정에 전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기존에는 불우이웃에게 쌀과 연탄 등 생필품 위주의 행사를 벌였으나 불우이웃들이 자립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는데 미흡했다"면서 "한우릴레이는 이웃돕기 방식에서 탈피해 한우 암소(종자 소)를 자립기반이 취약한 장애우 가족들에게 제공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 희망3호는 물론 희망4호도 또다른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자립기반 송아지로 인해 어려운 이웃이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