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홍현기기자]"새로운 아이디어로 노인 일자리에 접근한 성과였습니다."
31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0년 전국노인일자리 사업 종합평가대회'에서 다문화 가족지원사업 부문 대상을 차지한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 신원철(71) 회장은 "노인 일자리는 시장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가족지원사업은 2009년 계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시작됐다. 50여명의 노인들이 다문화 가정에 방문, 한국 음식 조리법, 한글, 한국의 문화 등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신 회장은 "새로운 생각으로 다문화 가정과 노인들이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직원들 개개인이 노력해 성과를 내고 이렇게 상도 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기관이 요구해 억지로 기업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라며 "이제는 정확하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파악해 그에 맞는 인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는 이번에 상을 받은 다문화가족지원사업 외에도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평 가족공원과 협약을 맺어 '노인정원관리사'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하고, '꿈꾸는 카페'를 만들어 노인들이 '바리스타'가 되어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현재 인천시에 등록된 60세 이상 노인 40만명을 자료화해서 이전의 경력, 적성 등을 모두 파악해 최적의 일자리와 '매칭'시키고 있다"며 "적성과 경력을 고려해 일자리를 연결하다보니 노인과 기관 모두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인천시민들이 노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아쉬움을 느낀다.
신 회장은 "유엔은 전체 인구 대비 만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인천은 인구 280명 중 8.8%가 65세 이상이라 노인일자리 사업이 매우 중요한데 시민들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늙은 뒤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런 고민이 앞으로 나타날 '초고령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