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이천/서인범기자]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추정되고 있는 오·폐수가 소하천으로 흘러들어 이천시 대월면 사동리 지역주민들이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을 우려하며 행정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이천시 대월면 사동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동리 성창아파트 앞 소하천 바닥의 모래가 검게 물드는가 하면 성분을 알 수 없는 폐수와 부유물이 악취를 풍기며 흘러들어 하천 인근 주민들이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확인결과, 하천의 약 1㎞ 가량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수로 검게 오염된 상태. 검은색 부유물의 하천바닥과 연결된 하수의 최종 배출구는 인근에 위치한 S육가공회사로 수십년동안 이 지역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하천 오염 원인을 이 업체의 육가공에 따른 폐수 때문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이모(42)씨는 "오전 8시부터 검은 물이 흘러들어 사진 촬영 후 최종 방류수에 기재된 전화로 오염행위관련 신고를 했으나 통화도 되지 않는 전화번호였다"며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 원인모를 폐수로 인해 사동 하천이 죽어가고 있다. 하루빨리 원인을 찾아 조치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S육가공회사 폐수위탁처리업체 I환경 관계자는 "인근에서 생활오수와 합류, 하천에 흡착돼서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최근 이천시 관계부서의 방문지도 당시 폐수를 잘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하루 최고 35t가량의 물을 방출하지만 철저히 배출기준을 준수해 방류하기 때문에 육가공회사로 인한 오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최근 방문 목적은 악취에 대한 민원제기였다"며 "현장 확인후 배출구에서 채수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이천시의 5월 강수량은 70㎜로 최근 방류수로 인한 오염행위로 추정돼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