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운기자]의용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갯벌에 고립된 여행객 10여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5일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30분께 관광객들이 "조개를 캐기 위해 바닷가 쪽으로 나왔다가 해무 때문에 나가는 방향을 못찾겠다"는 구조요청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안전본부는 구조요청을 한 이들의 위치가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 인근임을 확인하고,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최성묵(46·사진) 의용소방대원에게 이를 알렸다.

최 대원은 밀물때라 상황이 다급하다고 판단, 곧바로 사고지점 인근 갯벌로 출동해 소리를 지르고 불빛을 보내면서 관광객들을 찾았다. 최 대원은 20여분만에 고립된 관광객들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자칫 구조가 늦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의 신속한 비상연락망 가동과 발빠른 현장대응으로 관광객들을 빠른 시간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