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성남/배상록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전국순회 '나라사랑 캠페인'이 6일 성남시청 온누리홀 및 누리홀에서 열렸다.
'역사를 배우고, 역사를 바로 알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캠페인은 위안부 피해자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가 위안부 피해문제를 통해 잊혀가는 일본의 전쟁 범죄와 독도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왜곡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정립을 이루고자 마련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전국 중고생자원봉사연합회'(전국연합회)가 주도한 이날 캠페인에는 김순옥·박옥선·강일출·이옥선·배춘희 할머니, 중고생과 학부모 700여명이 참석했다.
개그맨 김지호·김영민의 오프닝 무대와 태극무 공연이 행사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가운데 할머니들의 증언과 수요집회, 신체적 고통, 일상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눔의 집'이 상영되며 분위기는 이내 숙연해졌다. 시청 옆 만나교회에서는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1일찻집이 열렸으며, 광주시도자기조합은 판매용 생활도자기를 후원했다.
LH는 이날 나눔의 집과 자원봉사·모금·시설개선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1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나눔의 집 대표 원행 스님은 "살아 있는 역사인 위안부 피해자들을 통해 전쟁과 평화, 역사와 인권을 생각하고 전쟁 반대와 평화수호의 정신을 함양하는 자리"라며 "호국의 정신을 받들어 위안부 피해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눔의 집 나라사랑 캠페인은 2002년부터 서울,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을 순회했으나 2005년 8월 행사를 중단했다가 올 초 일본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기술 파동을 계기로 6월 성남에서 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