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와 합작품 한 학생이 어머니로 부터 글에 대한 지도를 받고 있다.

[경인일보=]제13회 나라사랑 큰나무 경기도 학생백일장이 6일 오전 도내 31개 시·군 현충탑에서 일제히 열렸다. 제56회 현충일을 맞아 경인일보와 국가보훈처가 공동 주최한 이번 백일장에는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함께 각자의 글솜씨를 뽐냈다. 황금 연휴 마지막날임에도 매년 행사에 참가하던 학생들이 또다시 참가하는 등 글짓기의 열기는 여전했다.

▲ 북한의 도발 보고 듣고 한 가족이 수원시 현충탑에서 안보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수원 현충탑에서 열린 백일장에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비롯, 안보의식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사진전이 함께 개최돼 눈길. 사진전에는 NLL에서의 도발로 인한 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갖가지 북한의 도발 사건이 총망라돼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 천안함 46용사 사진과 함께 '바다보다 푸르렀던 당신들의 이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문구는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찡하게 만들기도. 백일장에 참가한 한 가족은 "2002년 연평해전부터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대북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돼 아이들도 배울 것이 많았다"고 전언. <수원>

 
 
▲ 집중에 집중
한 여학생이 돗자리 위에 엎드려 글을 쓰고 있다.

○…이천시 설봉공원에 위치한 현충탑 인근 대공연장에서 열린 학생백일장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글짓기에 열중. 현충일 추념행사를 마친 후 지도교사의 인솔로 백일장에 참석한 학생들을 상대로 보훈처 직원과 시청 담당 부서 직원들은 원고지를 배부하느라 구슬땀. 이현지(이천제일고 3)양은 "할아버지가 육군 하사로 참가했던 6·25참전용사들에 대한 활약상에 대해 아빠에게 전해 들었다"며 "어제는 현충원에 가족과 다녀왔다"고 한마디. 한내초교에 다닌다는 3남매의 학부모는 "온 가족이 경기도학생백일장에 참가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히기도. <이천>

○…안성에서 열린 백일장 대회에는 안성교육지원청 이석기 교육장이 직접 참가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격려해 줘 눈길. 대부분의 기관단체장들이 현충일 기념식만 끝나면 지체없이 자리를 뜨는 것과 달리, 이 교육장은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행사장에 한동안 머물면서 백일장 참가 학생들을 격려해 학생백일장 대회에 대한 큰 관심을 표시. <안성>

 
 
▲ "아빠는 낮잠만"
백일장에 참가한 여학생이 글쓰기에 여념이 없다.

○…남양주시에서 열린 백일장 대회에서는 재향군인회가 직접 준비한 주먹밥먹기 체험행사가 인기. 이날 재향군인회에서는 주먹밥을 만들어 백일장에 참여한 학생들과 현충일 행사 참여 인사들에게 나눠주며 현충일에 대한 의미를 홍보하기도. <남양주>

○…광주시 경안동에 위치한 현충탑에서 열린 경기도학생백일장대회는 다소 더운 날씨에도 많은 학생이 참가해 글솜씨를 과시. 현충식 기념행사가 끝난후 진행된 백일장에서 초·중·고교생 100여명은 숭고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정성껏 글을 써내려가 눈길. 개별적으로 참가한 학생들도 많았지만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백일장을 찾은 학생들이 많아 단란한 분위기를 연출. <광주>

 
 
▲ 표정으로 승부하는 남매
남매가 각기 다른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동두천시 현충탑에서 열린 학생백일장대회에 생연중학교 박경옥 교장이 글짓기에 몰두하고 있는 제자들을 격려. "백일장대회 참석 인원이 평소보다 줄어든 것 같다"고 지적한 박 교장은 "현충탑에서 실시하는 글짓기는 단순한 글짓기라기 보다는 순국선열의 조국사랑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며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 <동두천>

▲ "원고지 주세요" 제13회 경기도학생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이 수원시현충탑 앞에서 원고지를 배부를 받고 있다.

○…현충일 추념식후 광명시 철산동 현충탑에서 열린 경기도학생백일장에는 어느 해보다도 많은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가해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모습. 그동안 열린 이 행사에는 300명 안팎의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이 보다 훨씬 많은 500명 이상이 참가해 성황. 인천보훈지청에서 준비한 기념품이 부족할 정도로 참가자가 많았으나 누구 하나 불평없이 행사 진행에 협조. 백일장에 앞서 학생과 학부모 등은 현충탑을 질서정연하게 참배한 후 가족 또는 친구들간 함께 모여 한 줄 한 줄 원고지를 채워가면서 현충일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분위기로 일관해 더욱 눈길. <광명>

/사진=임열수·전두현기자 ppl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