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양/박석희기자]우정사업조달사무소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전파연구소 이전 부지에 신축중인 서부권소포우편센터 주변의 교통 환경이 크게 열악, 대형교통사고 발생 등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우정사업조달사무소측은 오는 연말 준공 예정으로 전파연구소가 이전한 1만9천296㎡에 연면적 2만311㎡의 대형 소포우편센터를 신축 중이다.

대형 소포우편센터에는 대형화물차 28대 등 모두 152대(지하 124, 지상 28)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하지만 센터 주변의 교통환경이 크게 열악, 대형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센터 출입구 뒤 10m 도로 일부 구간의 경우 보도폭이 도로 경계석을 포함, 40~50㎝에 불과해 안전한 보행권 침해는 물론 보행자들이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 도로에는 교회 등 종교시설이 3개나 밀집해 있는 가운데 정기노선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신도들이 집중적으로 일시에 몰리는 일요일 등 주말에 인사사고 등 대형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이천식(56)씨는 "보도폭이 어느 곳보다 넓어야 할 삼거리 형태의 도로 모퉁이 보도폭이 40~50㎝에 불과, 대형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일직선상에 개인이 신축한 아파트형 공장은 보도를 제대로 확보해 놓고 있는데 국가기관이 보도를 제대로 확보치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양시의 한 관계자는 "설계상에는 평균 1.5m의 보도폭을 확보하게 돼 있다"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미흡한 점이 발견될 경우 시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