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누구나 부처님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팔달사 주지 혜광(사진) 스님은 "불자들에게 부처님 사리와 사리탑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도심 사찰에서도 부처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쁘다"며 19일 팔달사 경내에서 가진 진신사리탑 점안식 법회의 소감을 전했다.

혜광 스님은 "바쁜 도시인들이 교외에 있는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寂滅寶宮: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법당)을 찾아 기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렇게 도심 사찰인 팔달사에 진신사리탑을 조성하게 됨으로써 불자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부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리탑에는 먼 훗날 사리탑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 공사를 했을 때 이 탑이 모시고 있는 사리의 연원을 알 수 있도록 연기문도 적어서 함께 봉정했다"며 "많은 불자들이 팔달사를 통해 불심을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팔달사는 전국의 천년고찰과 같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은 아니지만 조계종단이 탄생할 때 영남과 호남에서 올라오던 스님들이 머물며 기도도 드리고 불교 개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던 곳"이라며 "팔달산 자락에 위치해 번잡한 도심속에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줄 수 있는 도심 사찰"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에 팔달사에서 사리탑에 봉정한 진신사리는 티베트에서 현자로 칭송받고 있는 텐파 린포체 스님이 모시고 온 것과 대안스님이 태국 종정스님으로부터 봉정받은 것이다. 텐파 린포체 스님은 이날 점안식 법회에 직접 참석해 백일기도 회향 및 천도재를 집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