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는 25~2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릴 '2011 위즈 월드 댄스 페스티벌(2011 Wiz World Dance Festival)'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박혜경(46) 인천무용협회장을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인천무용제를 확대한 3회째 위즈 월드 댄스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며 "올해도 수준급의 국내외 초청팀과 경연에 나설 인천지역 무용단 등이 수준 높은 무용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스티벌의 전신인 인천무용제까지 합하면 올해 행사가 꼭 20회째이다.

박 회장은 "인천무용제는 전국무용제의 지역 예선격이었어요. 인천무용인들의 잔치를 넘어서야겠다고 여겼고, 시민에게 수준높은 공연과 젊은 무용인들에게 비전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3년 전부터 경연과 함께 해외와 서울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무용단을 초청해 페스티벌을 열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올해 페스티벌 초청 부문에는 영국에서 활동중인 조용민, 싱가포르의 푸이 셰 로, 서울 위주로 활동을 펴고 있는 김현 프로젝트가 참여한다.

지난해 페스티벌 관련한 시 지원금이 삭감되고, 올해도 시 재정상 또다시 삭감됐다.

박 회장은 "국제 페스티벌을 꾸려가기에 상당히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하지만 질적으로 떨어진 무대를 시민들께 보일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서 "조용민 선생과는 친분이 있으며, 싱가포르의 푸이 셰 로와는 이번 무대에 올려질 프로덕션을 싱가포르에서도 공연하는 등 교환 공연을 조건으로 출연료를 최대한 낮췄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 출전팀을 가리는 경연부문에 나서는 인천무용단들의 볼거리도 더욱 많아졌다고 박 회장은 밝혔다.

"올해부터 전국무용제 출전 안무가의 나이가 45세 이하로 정해졌어요. 인천에서도 이 규칙을 부여하기로 했고, 규칙에 따라 출전 5개 팀 중 3개 팀이 젊은 팀으로 바뀌는 등 보다 젊고 패기있는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박 회장은 "무용인들이 관객에게 보다 다가가야 할 때이다"며 "인천무용이 작품성과 시민을 위한 대중성 등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