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축구 신동'으로 화제를 모은 백승호(14·수원 매탄중)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장기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백승호의 아버지 백일영(연세대 체육학과 교수) 씨는 6일 "백승호가 최근 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5년 계약을 마쳐 19세까지는 스페인 최고의 명문팀 유니폼을 입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승호는 2016년까지 바르셀로나 유소년·청소년팀에서 뛰면서 계약 종료 이전에 프로 입단 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소속으로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넣는 뛰어난 골 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낸 백승호는 그해 경주 화랑기에서도 10골(6경기)을 꽂아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에 입단해 스페인에 머물고 있다.

   현재 158㎝인 백승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스피드와 위치 선정능력, 슈팅력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교수는 "5년 장기 계약은 바르셀로나가 백승호를 클럽 선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부친을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 메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스페인 프로 무대에 진출해 한국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