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바닷속 새로운 세상을 만나요."

아직은 장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바야흐로 바캉스의 계절이다. 그칠듯 말듯 이어지는 장맛비와 사이사이 무더위에 쉽게 몸이 피곤해지기 쉬운 때다. 본격 휴가철을 앞둔 우리 마음은 이미 어느 남국의 해변이나 시원한 계곡 등에 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매해 가는 산과 바닷가 말고 올 여름에는 새로운 바닷속 신비한 세계를 탐험해보는 건 어떨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가인 우리나라는 스킨스쿠버를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단 '스킨스쿠버 다이빙'하면 고가의 장비부터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다이빙풀에서는 바로 장비를 사지않고도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다. 최근 방문한 수원 월드컵스포츠센터내 스킨스쿠버 다이빙풀에는 올해 여름휴가를 앞두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기 위한 스킨스쿠버 신입생들이 가득했다. 이곳저곳 풍덩풍덩 시원하게 물속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스킨스쿠버의 매력을 들어봤다.


스킨스쿠버에 입문한 지 이제 두달됐다는 염태형(22)씨는 "2주 전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들어갔는데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평상시에 보기 힘든 다른 세계를 탐험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재성(23)씨는 "원래 수영을 잘 못해 처음엔 겁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스킨스쿠버가 쉽고 재미있어 지금은 오히려 물속이 편하다. 곧 필리핀 세부에서 남국의 바닷속 탐험에 나설 계획이라 벌써부터 설렌다"고 들뜬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고 김동민(22)씨는 "해병대 시절 잠수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 정식으로 배우게 됐다. 수영은 오래 걸리는데 비해 스킨스쿠버는 단기간에 배울 수 있어 좋다. 여자친구 생기면 꼭 같이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놨다.

# 스킨스쿠버란

스킨스쿠버(Skin Scuba)'란 Skin(피부·외피) diving과 Scuba diving(스쿠버 다이빙)의 합성어다. 스킨다이빙은 수면에서 수경이나 숨대롱, 오리발 등의 장비를 사용해 폐활량 한계내에서 잠수하는 것을 말한다. 스쿠버 다이빙이란 표면공기 공급 장치와는 달리 육상 또는 수면으로부터 공기를 공급받지 않은 상태로 (다이버는)압축 공기통이나 호흡기체를 압축해 담은 용기를 착용하고 수중에서 자유로이 호흡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이렇듯 수면에서 유영하는 행위와 수중에서 유영하는 행위를 통합한 레크리에이션이 바로 스킨스쿠버다.


# 교육과정

단체별 교육 프로그램 및 등급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크게 아마추어 및 프로 레벨로 나뉜다. 보통 아마추어 레벨은 초급 입문자 오픈워터(Openwater Scuba Diver)를 시작으로 중급 어드밴스(Advanced Scuba Diver), 상급 다이브마스터(Dive Master)로 구분된다. 이 이상은 프로로 보조강사격인 다이브 콘(Dive Con)과 강사인 인스트럭터(Instructor), 강사를 지도하는 최고수 인스트럭터 트레이너(Instructor Trainer) 등이 있다. 제일 먼저 초급 잠수(오픈워터 스쿠버 다이버)에선 수영장 교육과 이론교육을 마친 뒤 해양실습을 할 수 있다. 중급 잠수(어드밴스 스쿠버 다이버)자격증과 상급 잠수(다이브 마스터) 자격증은 각각 오픈워터 자격증과 어드밴스 자격증을 취득 후 각 단체에서 규정하는 다이빙 경력 횟수와 부수적인 교육 프로그램 수료 등을 거치면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스킨스쿠버 강습

초보자들이 배우는 기술은 어렵지 않다. 심지어 수영을 전혀 못한다고 해도 스킨 스쿠버를 배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다. 수면에서는 부력이 작용해 저절로 물위에 떠있을 수 있으며 잠수중에는 호흡기를 통해 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영 실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수중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물론 교육 단계가 높아질 경우 수영을 할 줄 아는 것이 더 유리하긴 하다. 참고로 수영은 배우는데 보통 한두 달 정도는 잡아야 되지만 스킨스쿠버는 강사의 지시만 잘 따르면 누구나 1시간 정도면 무리없이 첫 경험(?)을 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주일간의 정규교육이면 기본적인 다이빙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김동주 백석문화대학 생활체육학부 교수는 "스쿠버 다이빙은 바다든 수영장이든 항상 짝 잠수를 원칙으로 한다. 강사의 지시만 잘 따른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유산소 운동이므로 체내 지방 감소는 물론 수압에 의한 전신마사지 효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며 폐활량도 자연히 늘어나는 건강한 레저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문의:월드컵스킨스쿠버 다이빙풀(031-259-2154)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