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지역 소재 기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기업 SOS계 직원 4인방인 안정헌(사진 왼쪽부터), 김미경, 조정래, 최영재씨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기업애로 사항 저희가 해결합니다."

시흥시 관내 수천여개에 달하는 기업체들의 애로사항만 해결해 주는 전문가들이 있다.

조정래 팀장을 비롯한 기업 SOS계 직원 4인방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기업해결사로 통한다. 이들이 올 상반기 해결한 민원만 1만2천여건. 1일 평균 60여건을 해결한 셈이다. 해결 민원도 다양하다. 건축허가, 사용승인, 공장설립, 환경개선, 자금지원, 판로·수출, 기술인증 등등. 민원서류 발급처리는 기본이다.

시에는 시화산업단지 등 4천700여개에 달하는 기업체가 들어서 있다. 대부분 영세하다보니 각종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들이 출동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취약분야의 경우 전문가를 연계(Biz-Doctor),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는 등 해결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의 신속성은 'Just One Call'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더욱 돋보인다. 가설건축물축조신고, 도로점용허가 등의 경우 전화 1통이면 30분이내 처리한다. 예산이 수반되는 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시장 또는 부시장이 기업체를 방문,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토록 해 정책입안시 반영하거나 상급기관에 건의하는 등의 방법도 동원하고 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올 상반기에만 자체 예산 1억원을 넘게 써야 했다. 도비를 포함하면 2억여원을 쓴 셈이다. 4인방으로부터 업체 방문이 요청되면 '또 돈이구나'라고 생각한다는 후문이다. 시 재정여건상 어려움이 많지만 내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가 내세우고 있는 '기업하기 좋은 시흥시'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할이 소문나면서 구경만 하던 각 분야 공무원 20명이 지원단을 구성했고, 경찰서를 비롯한 11개 유관기관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4인방은 사실상 사무실이 없다. 기업들의 생산현장이 사무실인 셈이다. 시화산업단지내 사무실이 있지만 형식에 불과하다.

조 팀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 주로 생산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기업애로가 처리될때까지 끝까지 추적, 관리하고 있지만 정책 반영이라는 큰 벽이 가로막을 때가 많아 효율적인 분석과 정책 반영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원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