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로 사항 저희가 해결합니다."
시흥시 관내 수천여개에 달하는 기업체들의 애로사항만 해결해 주는 전문가들이 있다.
조정래 팀장을 비롯한 기업 SOS계 직원 4인방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기업해결사로 통한다. 이들이 올 상반기 해결한 민원만 1만2천여건. 1일 평균 60여건을 해결한 셈이다. 해결 민원도 다양하다. 건축허가, 사용승인, 공장설립, 환경개선, 자금지원, 판로·수출, 기술인증 등등. 민원서류 발급처리는 기본이다.
시에는 시화산업단지 등 4천700여개에 달하는 기업체가 들어서 있다. 대부분 영세하다보니 각종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들이 출동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취약분야의 경우 전문가를 연계(Biz-Doctor),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는 등 해결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의 신속성은 'Just One Call'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더욱 돋보인다. 가설건축물축조신고, 도로점용허가 등의 경우 전화 1통이면 30분이내 처리한다. 예산이 수반되는 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시장 또는 부시장이 기업체를 방문,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토록 해 정책입안시 반영하거나 상급기관에 건의하는 등의 방법도 동원하고 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올 상반기에만 자체 예산 1억원을 넘게 써야 했다. 도비를 포함하면 2억여원을 쓴 셈이다. 4인방으로부터 업체 방문이 요청되면 '또 돈이구나'라고 생각한다는 후문이다. 시 재정여건상 어려움이 많지만 내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가 내세우고 있는 '기업하기 좋은 시흥시'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할이 소문나면서 구경만 하던 각 분야 공무원 20명이 지원단을 구성했고, 경찰서를 비롯한 11개 유관기관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4인방은 사실상 사무실이 없다. 기업들의 생산현장이 사무실인 셈이다. 시화산업단지내 사무실이 있지만 형식에 불과하다.
조 팀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 주로 생산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기업애로가 처리될때까지 끝까지 추적, 관리하고 있지만 정책 반영이라는 큰 벽이 가로막을 때가 많아 효율적인 분석과 정책 반영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원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