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서해 바다를 지키다 지난 5월 29일 퇴역한 해경 253함의 뒤를 이어 최신예 300t급 경비함이 27일 취역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상치안 임무에 들어갔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이날 국제여객선 부두에서 이주성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구자영 서장, 송종수 시의회의장, 이완희 평택부시장, 해양경찰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8함(해우리 18호) 취역식을 가졌다.

지난해 6월 한진중공업에서 1년여간 건조기간을 거쳐 평택해경에 인도된 318함은 전장 57m, 전폭 8.5m, 흘수 2.3m 규모로 최대 3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재급유 없이 2천마일을 항해, 인도네시아 근해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해상에 산재한 그물에 걸리지 않고 기동할 수 있는 워터제트 방식의 엔진을 도입해 어장, 양식장 등이 많은 서해안 특성에 맞게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첨단 위성항법장치, 야간임무 수행이 가능한 감시카메라, 고성능 레이더 등을 장착했고 최대 시속 80㎞에 달하는 고속 제트보트 1척을 탑재해 중국어선 단속, 해난 인명구조 등에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위성 연결 스크린을 통해 해상에서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해양 원격 응급의료 장치를 장착, 도서지역 및 조업중인 어선 등에서 발생한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 평택/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