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으로 취업이나 부업이요? 자격증을 따기도 어려운데다가, 너무 전문적이어서 제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경제가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웬만한 집에서는 남편의 벌이로 생활비와 교육비, 주택대출이자 등을 감당하기도 벅찬데 물가는 자꾸만 오른다. 경기가 침체를 이어가다 보니 요즘은 남편의 직장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지면서 주변에서는 너도나도 부업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부업이나 투잡에 나서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만 있을 뿐, 마땅한 일자리는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남들과 다른 자격증이라도 하나 있으면 일자리를 찾기가 쉬울 것 같은데, 마땅한 자격증이 떠오르지 않는다.
보통 자격증 하면 공인중개사나 속기사, 중장비 기사 등 어렵고 전문적인 자격증을 생각해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최근들어서 민간자격증 뿐 아니라 국가공인 자격증에도 취미나 특기를 살릴 수 있고 부업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자격증들이 많이 있다. 특히 요즘에는 패션 및 유통 관련 자격증이나 음악·미술·아동교육 등과 관련된 자격증 등이 부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고객·판매관리 등 '패션 매장 지배인' 고수익 직종
# 숍마스터(Shop master)
숍마스터란 상권과 상품 관리는 물론 매장을 활기있는 공간으로 디스플레이하고, 직원 관리와 판매 관리, 고객 관리 등을 총괄하는 일종의 매장 지배인을 지칭한다. 숍마스터 자격증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이다. 최근 소규모 매장에서도 매장 관리와 직원·고객 관리가 전문화되면서 숍마스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패션 업계의 불황 및 패션유통체계의 변환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전문인으로서의 숍마스터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패션업계의 다른 직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보장받고 사회에서의 직업적 인식이 향상되고 있다. 현재 많은 숍마스터들이 백화점, 아웃렛, 면세점, 할인점, 패션업체, 해외명품 브랜드 업체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새 트렌드 분석… 독창적인 콘셉트·스타일 만들어
# 패션스타일리스트
최근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 수준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개인의 미학적 욕구가 높아지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결과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이같은 시대 추세에 맞춰 패션 감각을 기본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하여 독창적인 콘셉트로 새로운 이미지와 스타일을 창출해 내는 일을 맡는다. 패션 분야를 비롯해 방송, 잡지, 광고, 영화, 연극, 이벤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캐릭터를 기획하고 의상,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소품까지 다양한 내용의 스타일을 창조한다.
국내선 기존의 책 리폼 개념… 학원·문화센터 진출
# 북아트 지도사
북아트(Book Arts)는 해외에서는 예술의 한 장르로 일반적인 책의 개념과 전혀 다른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것을 지칭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에 있던 책을 리폼하는 개념이나 다이어리·노트 등을 창조적으로 제작하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북아트 지도사는 다양한 북아트의 기법을 활용해 창조적으로 다양한 책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교육한다. 지그재그로 접어서 펼치는 아코디언북, 책을 펼쳤을 때 종이들이 깃발처럼 한쪽 방향으로 누워 펼쳐지는 플래그북, 문이 열리는 여러 방향으로 그림들이 열리는 플랜북, 낱장의 종이를 한 곳에 모아 고정시켜 펼치는 팬북, 그림들이 입체적으로 튀어 오르는 팝업북 등 다양한 북아트 기법은 주부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방과후 특기 적성 강사, 미술학원이나 문화센터 강사, 어린이집·유치원 강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주부·노인층넘어 어린대 대상 노래교실 증가로 관심
# 노래지도사
최근 방송가에서 불고 있는 경연 프로그램들로 인해 노래지도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노래지도사는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문화센터, 평생교육원, 민간 음악학원 등에서 운영하는 노래교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주부나 노인들뿐 아니라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노래교실도 증가 추세에 있어서 활동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노래지도사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음악치료상담지도사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술학원·문화센터서 부업으로 하다 개원 가능
# 아동미술지도사·미술치료사
아동미술지도사 자격증은 많은 수요로 인해 꾸준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단순한 아동미술지도를 넘어 미술치료까지 미술의 활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미술치료사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아동미술지도사와 미술치료사는 아동미술학원이나 지역사회복지관, 문화센터, 유치원,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등으로 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홈스쿨을 개원할 수도 있다. 부업으로 미술학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일을 하다가 노하우가 쌓이면 홈스쿨을 열거나 미술학원을 직접 운영하는 사례도 많다.
교육과 보육을 동시에 성취감 높고 도전하기 쉬워
# 방과후아동지도사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라 최근 방과후학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프로그램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방과후아동지도사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방과후아동지도사는 교육과 보육을 동시에 맡는다는 점에서 성취감도 높은 직업으로 꼽힌다. 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주부들도 부업으로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영역에 속한다. 숙제 지도와 독서지도, 아동웃음치료, 창의·놀이수학, 학습부진아 지도, 문제행동 지도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을 맡게 되며 그만큼 진출할 수 있는 영역도 넓게 열려 있다.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및 특기적성 교사, 미술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문화센터, 복지관 등에 진출할 수 있으며, 스스로 홈스쿨을 개원하는 경우도 많다.
아동범죄 급증으로 어린이 안전 관심 높아 유망직
# 어린이 안전지도관리사
최근들어 어린이들에 대한 유괴 및 성폭력, 아동학대, 방과후 교통사고 등이 빈발하면서 어린이 안전지도에 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매년 유치원 30시간, 초등학교 21~23시간씩 어린이 안전교육을 시행하도록 하는 법이 의무화되면서 어린이 안전교육을 담당하기 위한 전문지도자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강의를 맡거나, 어린이 관련 기관의 각종 안전을 관리하는 직위, 방과후 어린이 안전 도우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기존 수학교육 벗어나 창의적인 방법으로 공부도와
# 창의영재수학지도사
최근들어 수학교육에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창의영재수학지도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창의영재수학지도사는 학생들이 지루한 기존의 수학교육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학을 공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교구가 개발돼 있어 학생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일반 학원은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방과후 특기적성 강사, 문화센터·평생교육원 등에 진출할 수 있다. <도움말 : 한국직업연구진흥원(02-3676-0500),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02-450-3266)> /박상일기자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