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김종렬 부산일보 사장)는 신문잡지부수공사기구(한국ABC협회)가 유료부수(실제 돈 받고 판매된 부수) 공개 요청을 한데 대해 발행부수만 공개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일보를 비롯한 전국 주요 9개 지방신문사로 구성된 한신협은 28일 오후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제32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무가지로 인해)유료 부수가 신문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행부수만 공개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구독료 정가 기준 변경은 일부 재경사들의 노골적인 '끼워 팔기'를 합법화해 주는 '불공정행위 촉진 규정'으로 신문이 실제 얼마나 팔리고 읽히는지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원사들은 열독률 조사를 광고주협회와 여론조사기관에 맡기지 말고 ABC협회가 시대변화 상황에 따른 기준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총회에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유제철 광주일보 사장,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 김순규 경남신문 회장,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김종렬 부산일보 사장, 이희종 강원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일보/이화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