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구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 에스타디오 엘 캄핀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 후 서로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청소년 축구팀이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패해 16강 진출을 확정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A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질 수누(아스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4분 김영욱(전남)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35분 게이다 포파나(르하버), 인저리 타임때 알렉산드르 라카제트(리옹)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1승1패(승점3·골 득실 0)가 된 한국은 프랑스(승점3·골 득실-1)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 앞서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콜롬비아(승점3·골득실+3)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 3일 오전(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 에스타디오 엘 캄핀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프랑스 경기에서 한국 김영욱이 1-0상황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잡았다면 일찌감치 16강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는 전체 6개조 가운데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조 3위 6팀 중 4팀이 성적에 따라 16강 진출권을 얻는다.

   수비보다 초반부터 프랑스와 강하게 맞붙은 한국은 전반 9분과 21분 임창우(울산)의 연속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선제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프랑스는 전반 27분 안토인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이 오른쪽 구석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티모시 콜로지에작(리옹)이 헤딩으로 떨어뜨리자 수누가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 3일 오전(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 에스타디오 엘 캄핀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1-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 후 아쉬워 하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반을 0-1로 뒤진 한국은 하프타임때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 6분 윤일록(경남)의 중거리슛을 신호탄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14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담 키커' 김영욱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볼이 프랑스의 골문 왼쪽 구석에 꽂히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미드필드 지역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은 후반 35분 안타까운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프랑스의 미드필더 포파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평범한 중거리슛이 수비수 김진수(경희대)의 머리를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인저리 타임때 프랑스의 라카제트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패했다.  /신창윤기자